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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아무도 모른다' 김서형이 박훈을 체포했다.
21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아무도 모른다' 16회(최종회)에서는 차영진(김서형 분)이 백상호(박훈)를 체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영진은 "대체 왜 나 대신 수정이를 선택한 거야"라며 추궁했고, 백상호는 "그걸 알고 싶은 이유가 뭐야"라며 물었다.
차영진은 "잊고 싶지 않아서. 수정이는 너무나 당연하게 내 곁에 있어준 사람이야. 언제나 나의 곁에 있어준다는 사실만으로 좋았어. 그런 존재가 나 대신 죽었어. 대신 아파하고 싶어.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라며 털어놨다.
특히 차영진은 "내 방에서 수정이하고 찍은 사진이 사라진 다음 날 수정이가 죽었어. 사진이 사라진 날 넌 내 집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겠지.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음을 바꾸고 사진만 가져갔어. 그리고 다음날 저녁 수정이를 죽였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차영진은 "공소시효가 폐지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어? 처음 계획대로 날 죽였다면 공소시효가 끝났을 텐데 다음날 수정이를 죽이는 바람에 네 죄는 영원을 얻었어"라며 쏘아붙였다.
결국 백상호는 "최수정한테는 너 말고도 친구가 있지만 너한테는 최수정밖에 없어서야. 어느 쪽이 고통이 더 크고 오래 갈까를 생각했더니 차영진이더라고. 그래서 차영진을 살려두기로 했지"라며 밝혔다.
게다가 백상호는 최수정이 죽기 전 최수정의 핸드폰으로 차영진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고, "전화 걸기 전에 최수정한테 이렇게 말을 했어. 네 친구가 이 전화받으면 살려줄게. 그 이야기에 최수정 눈에 희망의 빛이 번쩍였어. 그런데 차영진은 끝까지 받지 않았어"라며 조롱했다.
차영진은 "내가 받았다면 정말 살릴 생각이었어?"라며 분노했고, 백상호는 "그럴 리가. 내 얼굴에 이름까지 알고 있는데? 어쩌면 살지도 모른다는 잠깐의 희망 때문에 고통과 절망이 더 커졌을 거야"라며 악랄함을 드러냈다.
더 나아가 백상호는 최수정이 남긴 육성을 들려줬고, 당시 최수정은 "영진아. 네 말대로 분하고 억울해. 이딴 게 인생의 마지막 기억이라는 거. 그래도 신나고 즐겁고 행복한 것만 생각할 거야. 그 안에 너도 있을 거야"라며 위로했다.
차영진은 최수정의 목소리를 들으며 오열했고, 그 자리에서 백상호를 체포했다. 백상호는 서상원(강신일)이 어린 시절 굶어가는 자신을 구해줬던 일을 떠올렸다. 백상호는 "너였다면 내 인생은 달라졌을까"라며 씁쓸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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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