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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2019년 4월 22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이 참석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
이날 봉준호 감독은 "영광스럽고 떨린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칸국제영화제는) 언제 가든 새롭고 설레고 긴장되는 곳인 것 같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고생해서 찍은 신작을 선보이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고 말을 이었다.
송강호 '호탕한 웃음'
송강호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
'기생충'으로 어느덧 5번째 칸을 찾게 된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과 '괴물'에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송강호는 "제가 참여한 작품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하면 늘 상을 탔었다. 한 번은 여우주연상(2007년 '밀양', 전도연), 한 번은 심사위원상(2009년 '박쥐')이었다"라고 웃으며 "그 전통이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또 "제 개인에게도 좋은 경험이고, 세계의 영화인들 속에서 한국영화의 진화되고 발전된 모습을 선보이게 돼 설레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을 이었다.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모두 '기생충'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이선균 '부드러운 미소'
이선균 '박 사장 역할 맡았어요'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너무나 떨렸었다"고 전한 이선균은 "신인의 느낌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감독님과 처음 만날 때 너무 떨렸고, 1차 회식 때 보통 잘 취하지 않는데 그 때는 취했던 것 같다.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인사를 많이 했는데, 결정하고 나서 시나리오를 보니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더라. '제 리액션이 좀 과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조여정 '단발이 찰떡'
조여정 '급이 다른 우아함'
조여정도 "아주 작은 역할이어도 봉준호 감독님의 작품이라면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보다 크더라"고 웃으며 "그래서 더없이 행복하게 작업을 했다"고 기쁨을 표했다.
최우식 '반짝이는 눈빛'
최우식 '설렘 반 기대 반'
최우식은 "극에서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긴장이 된다"며 앞선 자신의 출연작이자 칸국제영화제에 진출했던 '부산행'(2016,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옥자'(2017, 경쟁 부문)를 떠올렸다.
박소담 '빠져드는 미소'
박소담 '충무로 블루칩'
박소담도 "송강호 선배님의 딸 역할이라는 것이 너무나 끌렸다. 두 가족이 보여주는 삶의 모습이 흥미롭게 다가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혜진 '설레는 마음'
장혜진 '우아한 미소'
장혜진은 "'기생충'으로 칸도 처음 가보게 됐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다. 캐릭터를 준비하는 과정도 미묘하게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준비 과정도 함께 이야기했다.
영화 '기생충' 주역들
한편 ‘기생충’은 지난해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제77회 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외국어영화상을 비롯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등 4관왕을 수상하며 한국 영화사 뿐 아니라 세계 영화사를 새롭게 썼다.
‘기생충: 흑백판’이 지난 2월 26일 국내 상영을 앞두고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개봉을 잠정 연기, 4월 말 특별 상영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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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영 기자 jypark@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