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세 기자] 대만프로야구(CPBL)는 12일 개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 세계 야구가 사실상 멈춰 있는 상황에서 시작이라 의미가 컸다.
그만큼 올해 1호 기록이 나오는 것도 당연했다. 첫 벤치클리어링이 나왔는데, 주인공이 KBO 리그 출신 헨리 소사다. 소사는 지난해 SK 와이번스에서 뛰다 푸방 가디언스로 갔다.
소사는 19일 대만 타오이윈스타다움에서 라쿠텐 몽키스와 경기 선발 투수로 나와 1-1로 비기고 있는 4회 말 2사 후 궈옌원과 상대하고 있었다. 앞서 볼만 3개 던지더니 4구째 궈옌원에게 엉덩이 위쪽으로 몸 맞는 공을 던졌다.
심판은 곧 경고 제스처를 취했다. 그러고 홍이중 푸방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왔고, 라쿠텐 선수단이 일제히 뛰쳐 나왔다. 마운드 위는 순식간에 양 팀 선수로 가득 차 당사자 간 몸싸움을 말렸다. 소사는 눈을 휘둥그레 떴다.
이날 소사는 7이닝 동안 7피안타 4탈삼진 3실점(2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런데도 팀이 1-3으로 져 패전 멍에를 썼다. 소사는 KBO 리그 통산 210경기 나와 77승 63패 평균자책점 4.28를 남겼으나, 올 시즌 대만 푸방으로 되돌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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