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하이바이마마' 이규형은 눈물 연기의 달인이다.
이규형은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죽은 아내 유리(김태희 분)의 49일 환생 스토리를 지켜보는 강화 역을 맡고 있다. 눈물로 쏟아낸 이규형의 명장면을 꼽아본다.
# 한순간 무너진 삶 '숨멎 오열'
유리의 죽음과 함께 강화의 삶은 무너졌다. 제 자신을 돌보지 못할 정도의 고통 속에 살던 강화는 결국 서우(서우진)를 친정집에 맡기기로 결심했으나, 유리의 엄마 은숙(김미경)이 그를 모질게 내쳤다. 위태로운 강화가 아이를 키우며 스스로 살아 내길 바랐던 것이다. 장인, 장모 앞에 무릎을 꿇고 앉은 강화는 서러움과 죄책감이 담긴 눈물을 힘겹게 쏟아냈다. 눈물범벅이 된 얼굴로 겨우 숨을 토해낸 이규형은 조강화가 느끼고 있는 슬픔을 전달, 삶의 모든 것을 잃고 숨조차 쉬지 못하는 고통을 '숨멎 오열'로 고스란히 전하며 시청자마저 가슴 미어지는 눈물을 흘리게 했다.
# 극복하지 못한 트라우마, '통증 오열'
유리를 잃은 후 강화는 수술실에 들어가지 못하는 폐소공포증을 겪었다. 유리가 돌아온 이후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수술 참관을 시도했으나 폐소공포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패닉 상태에 빠졌다. 비상계단에서 가쁜 숨을 몰아쉬며 고통에 몸부림치던 강화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유리를 안고 눌러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이는 담담하게 참아왔던 강화의 시간이 찢어질 듯한 고통으로 표출되는 순간이었다. 조강화의 감정적 고통을 빠짐없이 담아낸 이규형의 '통증 오열'은 그가 겪는 트라우마를 실감 나게 전했다.
# 유리 환생 49일의 진실, '각성 오열'
강화는 49일 안에 유리가 서우 엄마 자리를 되찾지 못하면 다시 죽어야 한다는 환생의 비밀을 알게 됐다. 또다시 유리를 잃을지 모른다는 절망감에 가득 찬 강화는 분노와 슬픔을 참지 못하고 유리를 붙잡고 오열했다. 강화는 유리를 붙잡고 살 수밖에 없던 시간을 눈물로 토로했다. 유리는 자신을 붙잡고 있는 강화 때문에 이승을 떠나지 못했다고 말해 서로에 대한 미안함만 오가는 가슴 아픈 상황을 그렸다.
이규형은 강화의 감정을 폭발적인 오열로 풀어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후 각성한 강화의 오열은 앞서 보인 눈물과는 다른 결을 그리며 두 사람의 묻어둔 감정을 풀어내는 데 힘을 더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tvN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