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5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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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사상 첫 '10대 신인 득점왕' 가능할까

기사입력 2010.08.19 08:01

전성호 기자

[엑스포츠뉴스=전성호 기자] '대형신인' 지동원(19)이 사상 첫 10대 K-리그 신인 득점왕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지동원은 14일 저녁 광양전용구장에서 열린 2010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서 광주 상무를 맞아 후반 40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지동원은 전남의 FA컵 4강행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이번 대회 5호 골을 기록하며 팀 동료 인디오(4골)를 제치고 FA컵 득점 랭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지동원은 현재 지난 32강전부터 8강전까지 세 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며, 특히 지난 16강 경남FC전에서는 조광래 대표팀 감독이 보는 앞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생애 첫 태극 마크의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FA컵에서 신인이 득점왕을 차지한 적은 2001년 최성국(당시 19세, 고려대)과 2006년 장남석(당시 23세, 대구)으로 모두 두 번 있었지만, K-리그 신인이 10대의 나이에 득점왕에 오른 적은 없었다. 신인, 그것도 10대 선수가 K-리그 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득점왕까지 차지하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지동원의 경쟁자는 팀 동료 인디오(4골)와 슈바(2골), 각각 8강전과 32강전에서 두 골을 몰아친 김은중(3골)과 산토스(2골, 이상 제주) 정도다.

이들 모두 한 경기에서 멀티 골을 기록할 수 있는 폭발력을 갖춘 선수들이어서 지동원으로서는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지동원이 FA컵 득점왕에 오를 경우 '사상 첫 10대 K-리거 FA컵 득점왕'이란 새로운 기록 달성은 물론, 윤빛가람(경남)과의 신인왕 경쟁에서도 한발 앞서나갈 수 있다.

특히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FA컵에서는  한 경기라도 더 치러야 득점왕 경쟁에서 유리한데, 소속팀 전남이 '단기전의 왕자'라는 점은 고무적이다. 전남은 전북 현대와 함께 FA컵 최다 우승(3회)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유일한 FA컵 2연패(2006~2007) 기록하는 등 단기전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조광래 감독도 "2014년 브라질월드컵 때까지 대형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재목"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지동원이 K-리그와 FA컵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지동원(오른쪽) (C) 엑스포츠뉴스DB]



전성호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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