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버풀의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가 조던 헨더슨(리버풀)의 성장을 흐뭇하게 바라봤다.
헨더슨은 2011년 7월 선덜랜드를 떠나 리버풀로 이적했다. 헨더슨은 당시 잉글랜드 내에서도 촉망받느 유망주였다. 리버풀에서 많은 기회를 받았지만 낯선 포지션에 서는 등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많은 활동량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했고, 2012/13 시즌엔 잉글랜드축구협회(FA) 올해의 21세 이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헨더슨은 리버풀이 암흑기를 벗어나지 못했을 때도 이를 더 악물고 뛰었다. 결국 헨더슨의 헌신은 팀의 정신적 지주였던 제라드가 떠나면서 주장 완장을 물려 받는 것으로 인정 받았다.
마침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기나긴 암흑기를 탈출했다. 이후 UEFA 슈퍼컵과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구단의 역사를 새로 썼다.
개인 기량도 만개했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제라드를 연상시키는 패스와 존재감으로 중심을 잡고 있다. 많은 전문가는 입을 모아 "올 시즌 리버풀의 MVP는 헨더슨"이라고 외치고 있다. 헨더슨은 리버풀의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겪은 산증인이나 다름 없다.
제라드는 헨더슨의 성장이 흐뭇하기만 하다. 영국 매체 미러는 17일(한국시간) "제라드는 헨더슨의 수줍어 하던 모습을 회상한다"라고 보도했다.
제라드는 "헨더슨은 수줍은 청년의 모습으로 리버풀에 들어왔다. 당시 헨더슨의 가족들은 내게 잘 지켜봐달라고 부탁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헨더슨은 경기장 안팎에서 사심이 전혀 없는 선수다. 그렇게 뛸 수 있는 이유는 헨더슨이 가진 에너지 덕분이다"라고 칭찬했다.
제라드는 "난 항상 헨더슨이 팀에서 한 일을 높게 평가한다. 축구 관점에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환상적인 남자고, 세계적인 미드필더가 됐다"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모든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다. 많은 어린아이에게 절대적인 롤모델이 될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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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