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구,이동현 기자] '써니' 김선우(33, 두산 베어스)가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18일 대구 구장에서 벌어진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김선우는 5⅔이닝동안 2피안타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해 팀의 10-1 승리를 앞에서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김선우는 시즌 12승(5패)째를 거두는 한편 개인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을 상대로는 3연승이다.
두산으로서는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다. 전날까지 2위 삼성에 3.5경기차로 뒤져 있었기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 패하면 2위 탈환이 매우 어려워지는 상황이었다. 김선우는 팀이 꼭 필요로하는 순간에 호투해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경기 후 김선우는 "등판할 때마다 야수들이 잘 쳐줬고 수비에서 많이 도움을 줬다.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야수들 덕분"이라며 승리의 공을 야수들에게 넘겼다.
이어 그는 "오늘은 땅볼 유도를 많이 하기 위해 투심 위주로 던졌다. (손)시헌이를 비롯한 내야수들이 잘 처리해줘서 더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약 2주만에 등판한 것이어서 무리하지 않으려 했고, 벤치에서도 그렇게 생각해 조금 일찍 교체 타이밍을 잡은 것 같다"고 설명하며 "조금 아쉽긴 했지만 벤치의 결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2주동안 던지지 못해 팀 동료들과 감독님께 죄송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낸 뒤 "투구 감각이 떨어졌을것 같아 평소보다 더 긴장했다. (양)의지의 사인대로 낮게 던지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을 두고서는 "젊고 힘있는 투수들이 많이 있는데 내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지는 모르겠다"면서 "그 소식을 들은지 얼마 되지 않아 얼떨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 = 김선우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