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볼빨간사춘기 측이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국민의당 김근태 후보에게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볼빨간 사춘기 쇼파르뮤직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8일 보도된 볼빨간사춘기 음원차트 순위 조작 의혹과 관련한 내용은 소속사 측에서도 전혀 알지 못하는 내용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의 차트 조작을 의뢰하거나 시도한 적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측은 김 후보를 향해 세 가지 의문점을 제기하며 사실관계 소명을 요구했다. 먼저 소속사 측은 페이크 스트리밍과 순위조작을 위한 스트리밍을 나누는 기준에 대해 물었다. 또한 볼빨간 사춘기가 음원강자로 자리잡은 시기와 음원 조작 회사로 언급된 회사의 설립 시기가 맞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소속사 측은 자신들이 관여하지 않은 OST가 차트 조작으로 의심되고 있다며 확보했다는 증거 자료의 곡명이라도 공개해달라고 덧붙였다.
쇼파르 뮤직은 "김근태 후보는 당사와 해당 아티스트에게 하루빨리 정식으로 사과할 적을 요구한다"며 "조속한 시일 안에 공식적인 사과가 이루어지지 않을 시에는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업무방해 등으로 고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근태 후보는 지난 8일 "언더 마케팅 회사 크레이티버가 음원 차트를 조작한 정황과 증거를 확보했다"며 일부 가수들의 실명을 언급했다.
실명이 언급된 가수들은 즉각 반박했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가장 먼저 행동에 나선 가수는 이기광이었다. 이기광 측은 지난 13일 "당사의 아티스트인 이기광이 불법 음원차트 조작에 연루됐다는 근거 없는 허위사실과 관련하여, 김근태 후보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당시 김 후보는 엑스포츠뉴스에 "고소는 이들의 당연한 권리다"라면서도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정리하고 있는 과정이다. 증거 공개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광에 이어 볼빨간사춘기 측까지 강경 대응을 요구하며 정식 사과를 요구했다. 김근태 후보가 이와 관련해 정식으로 사과의 뜻을 전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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