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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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학당 수다승철' 이청아, 딸바보父 함께 출연..."어릴 때 동네 깡패였다"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4.16 06:50 / 기사수정 2020.04.16 01:16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이청아가 도올과 같은 극단 출신인 아버지와 함께 출연해 다양한 일화를 공개했다.

15일 방송된 KBS 2TV '도올학당 수다승철'에는 게스트로 이청아 부녀가 출연했다. 이승철은 "이청아의 아버지가 나와 동명이인이다"라고 언급했다.

김용옥은 이청아에게 "아버님에 대해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청아의 아버지 또한 무대 위로 올라와 김용옥을 만났다. 그는 "20년만에 뵙는다"고 반가워하며 "대학로 시절에 우리 보면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다"고 회상했다.

김용옥은 "극단 미추의 창단멤버였다. 같은 극단에서 활동했던 인연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청아의 아버지는 "도올 선생님은 변함이 없다"고 감탄했다.

이청아는 아버지와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청아는 "SNS 계정을 아버지에게 공유했더니 어느날부터 하트 세례를 퍼부으시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 SNS 계정에까지 댓글을 다셨다. 아버지가 댓글을 다시니, 팬들이 아버지의 댓글에 꼭 인사를 남기더라"라고 덧붙이며 "혹시라도 팬들이 부담스러울까 봐 조금만 자제해 달라고 말씀 드렸더니 다음날부터 댓글을 달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이청아는 "결국 아빠에게 장문의 사과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고, MC 이승철은 "혹시 A형이시냐"고 물었다. 이승철(이청아父)은 "그럼요!"라고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청아는 드라마에서 화장을 최소화했던 경험을 밝혔다. 그는 "당시 맡았던 역할이 드라마 제작사 대표였다. 작가님이 '바람을 잘 견뎌낸 단단한 향나무 같은 여자'라는 설명을 써 주셨다. 이런 여자가 과연 아침부터 예쁘게 화장을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쁘게 보이기보다 캐릭터의 특징에 집중했다. 최소한의 화장만으로 출연했다. 역대급 캐릭터라는 호평을 받았고, 그후로 멋있는 역할이 많이 들어왔다"라고 덧붙였다.

이승철은 "아버지한테 가장 상처받았던 말이 있냐"고 물었고, 이청아는 "배우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라고 대답했다. 이청아의 아버지는 "어릴 때 내향적이고 글을 잘 썼다. 문예창작과에 먼저 진학하고, 연기는 나중에 하길 바랐었다"고 고백했다.

김용옥은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등은 인간의 폐해를 알리고자 하는 자연의 경고일수도 있다. 우주의 밸런스를 찾는 과정일 수도 있다"라고 강의를 펼치기도 했다.

도올의 강의를 들은 이청아는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지금 나는 아름다워지려고 하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알았다. 쌓이다 보면 내 마음에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감탄했다.

이청아는 "그림을 좋아한다. 어머니의 영향 같다. 좋아하는 화가는 프란시스 베이컨이다. 비뚤어지고 왜곡된 화풍을 통해 해방감을 느꼈다. 내 안에 폭력성이 있나 보다"고 말했다. 이에 이청아의 아버지는 "아주 어렸을 때는 동네 깡패였다"라고 폭로했다.

이날 이청아 부녀를 지켜본 도올 김용옥은 "부녀가 함께 인생을 고려하고 논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라고 칭찬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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