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7:47
연예

[불륜·이혼, 시선강탈①] 흔하지만 뭔가 다른 '부부의 세계'·'한번 다녀왔습니다'

기사입력 2020.04.15 10:00 / 기사수정 2020.04.15 07:21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흔한 '불륜', '이혼' 소재이지만 '부부의 세계'와 '한번 다녀왔습니다' 속에선 사뭇 다르게 느껴진다. 두 작품이 '막장극'이라 불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와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주말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두 작품 모두 단 3주 만에 시청률, 화제성을 모두 잡은 것. 여기엔 전엔 볼 수 없었던 불륜 스토리, 이혼 스토리가 큰 역할을 했다. '부부의 세계'는 예측 불가능한 반전으로,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유쾌하고 밝은 이야기 전개로 시청자 마음을 붙들어놨다. 



# 색다른 불륜드라마, '부부의 세계'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는 사랑이라고 믿었던 부부의 연이 배신으로 끊어지면서 소용돌이에 빠지는 이야기. 영국 BBC 드라마 '닥터 포스터'를 원작으로 탄생했다. 1회 6.26%(이하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출발해 단 6회만에 18% 돌파를 해냈다. 분당 최고 시청률로만 보면 20%를 이미 넘어섰다. 

'부부의 세계' 중심에는 '불륜'이 자리해 있다. 지선우(김희애 분)의 남편 이태오(박해준)가 여다경(한소희)과 바람이 났고, 이를 지선우가 알게 되며 벌어지는 스토리를 그렸기 때문. 서브 주인공 커플인 손제혁(김영민), 고예림(박선영) 역시 남편 손제혁의 외도로 얼룩진 부부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부부의 세계'의 인기는 '불륜'이라는 자극적 소재만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다. 이태오의 불륜을 지선우만 모르고 주변 지인들이 모두 알고 있었다는 점이 특히 신선한 충격을 안겼다. 그 속에서 '잘 나가는 의사', '잘생긴 남편을 둔 아내'인 지선우를 시기하던 지인들의 심리까지 묘사됐다. 남편의 불륜을 알게 된 후 지선우의 심리 상태, 지선우에게 불륜을 들킨 후 밑바닥까지 보여주는 이태오의  모습 등은 스릴러를 방불케 했다.

다음 스토리를 쉽게 예측할 수 없도록 만드는 빠른 전개, 반전 등도 '부부의 세계' 인기 요소다. 내연녀 여다경의 임신, 단 5회 만에 까발려진 이태오-여다경의 불륜 등이 바로 그것. '부부의 세계'는 종영까지 무려 10회가 남았음에도 지선우와 이태오의 이혼 2년 후 이야기를 예고하며 시청자들의 머릿속을 멍하게 만들었다. 



# 색다른 이혼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

이제 막 3주차 방송을 마친 KBS 2TV 주말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제목에서부터 '이혼'을 떠올리게 만드는 작품.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송영달(천호진), 장옥분(차화연)의 네 자녀가 모두 이혼을 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 소개에 따르면 '부모와 자식 간 이혼에 대한 간극과 위기를 헤쳐 나가는 과정을 통해 각자 행복찾기를 완성하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보통의 드라마에서 '이혼'은 불륜으로 인한 결과, 주인공의 과거 배경, 또는 등장인물의 '꼬리표' 등으로 다뤄졌다. 하지만 '한번 다녀왔습니다' 사남매의 이혼은 그 이유가 어쨌든 '새 출발'이라는 의미에 가깝다. 

첫째 송준선(오대환)은 보증을 잘못 서 아내 성현경(임정은)과 이혼했으나 나름 좋은 관계를 유지 중이고, 송가희(오윤아)는 남편의 바람으로 곧장 이혼을 택했다. 막내 송다희(이초희)는 결혼식 직후 신랑의 외도를 알고 파혼했다. 부모 송영달, 장옥분은 속이 터진다지만 자녀들에겐 용기 있는 선택이자 시작. 우울함보단 유쾌함이 더 크다. 셋째 송나희(이민정)도 윤규진(이상엽)과 성격 차이로 인해 이혼을 선택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스토리상 재결합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스토리는 소위 '막장극'에 가까운 기존 주말드라마와 차별화됐다는 점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에 시청률은 단 6회만에 최고 시청률 29.6%(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전작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의 최고 시청률 32.3%였다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적이다.  

이처럼 '부부의 세계'와 '한번 다녀왔습니다'는 색다른 불륜드라마, 색다른 이혼드라마로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탄탄하고 신선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연기력까지 더해지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 그런 만큼 앞으로의 스토리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이와 관련해 '부부의 세계' 제작진은 엑스포츠뉴스에 "오랜 촬영 기간으로 지칠만한 때에 단비처럼 시청자들의 응원이 힘이 된다"며 "매 씬 긴장감이 높은 드라마인데, 배우들의 집중력이 원동력이 돼 극을 힘 있게 이끌어 주고 있다. 이야기의 변곡점을 맞이한 만큼, 계속되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JTBC 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 본팩토리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