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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인천] 유병수, 부산전 침묵 깬다

기사입력 2010.09.13 17:42 / 기사수정 2010.09.13 17:42

한문식 기자

2010 하나은행 FA컵 8강 프리뷰 ③ - 부산 아이파크 VS 인천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실로 오랜만에 8강행에 오른 두 팀이 만났다. 2007년 부산은 8강, 인천은 4강의 성적을 남겼는데, 3년간 8강 안에 들지 못하며 FA컵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던 두 팀이다.

오랜만에 8강의 기쁨을 맛본 두 팀이지만, 둘 중 한팀은 그 기쁨을 그야말로 8강에서 끝내야 한다. 당연히 그 기쁨을 오래도록 유지하고픈 부산과 인천이다.

부산은 올 시즌 초반 잘 나가는 듯하더니, 최근 K-리그 4경기 2무 2패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가 시작되고 아무 문제 없는듯했던 부산이었기에 최근의 모습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부산은 FA컵을 반전계기의 장으로 보고 있는데, 올 시즌 2차례나 이겼던 인천과 홈에서 붙는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부산보다 더욱더 상황이 나쁘다. 후반기가 시작하고 K-리그 4경기 4연패다. 문제는 연패가 아닌 바로 경기력, 그중에서도 수비력이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인천은 지난주 성남과의 홈경기에서 연패를 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3경기 연속 3실점을 거둔 뒷문 단속도 철저히 하고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뭔가에 홀린 듯 인천은 무려 4점이나 성남에 내주면서 철저하게 무너졌다.

특히 몰리나에게 내줬던 해트트릭은 모두 수비의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된 것이었기에 더욱더 안타까운 모습이었다. 이쯤 되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인천이다.

김봉길 감독대행도 계속되는 패배가 탐탁지않은데, 이번에는 어떠한 전술을 들고 경기에 나설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경기는 오는 18일 오후 8시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열린다.

▶ 특급 해결사 대결

부산의 초특급 에이스 미드필더 박희도. 올 시즌 18경기에 나서며 5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박희도는 좌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활동량을 기본 바탕으로,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 선수들에게 순도 높은 실탄을 제공하고, 때로는 스트라이커 못지않은 결정력으로 부산 공격을 이끈다.

인천과의 첫 대결에서는 90분간 풀타임으로 출장하여, 전반 22분 왼쪽 코너킥에서 유호준의 머리에 정확하게 볼을 연결하며 1도움을 올렸다. 두 번째 대결에서는 후반 뒤늦게 투입되며 이렇다 할 활약은 펼치지 못했다.

FA컵에서는 현재 2경기에서 모두 풀타임 출장하며 2골을 기록중이다. 부산이 4강행을 확정 짓는다면 분명히 박희도가 일을 냈을 것이다.

이에 맞서는 '미추홀 폭격기' 스트라이커 유병수도 부산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올 시즌 19경기 12골로 K-리그 득점 선두를 기록중인데, 공교롭게도 부산전에서는 침묵했다.

첫 대결은 14분이라는 짧은 출장시간이 면죄부가 되지만, 컵대회에서 만났을 땐 90분간 필드를 누비면서도 부산의 골망을 가르지 못한 점은 너무나도 아쉬웠다.

힘이 넘치며 파워풀한 축구를 구사하는 유병수는 몸싸움으로 부딪혀도 강하고, 그가 직접 차는 볼 역시 강하다. 프리킥 능력 역시 뛰어나기에 득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고루 갖춘 선수로 평가받는다.

작년 K-리그 개막전에서 부산을 상대로 헤딩 결승골을 넣으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던 유병수가 같은 상대를 두고 3경기 연속 침묵을 하고 있으니 자존심이 상할법하다.

FA컵 2경기에서 1득점씩 2골을 뽑아낸, 유병수의 자존심 회복의 장은 이번 FA컵 8강전이 될 전망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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