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리오 퍼디난드가 바르셀로나를 거절하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잔류한 이유를 설멍했다.
퍼디난드는 맨유를 대표하는 레전드다. 2002/03 시즌부터 2013/14 시즌까지 12년간 맨유에서 총 455경기를 뛰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FA컵 1회 등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퍼디난드와 네마냐 비디치가 지킨 맨유의 수비는 역대 최고라고 평가 받을 정도로 강력했다. 최고의 수비수인 퍼디난드에게 많은 오퍼가 왔지만 모두 거절했다. 그 중 바르셀로나도 있었다.
퍼디난드는 영국 매체 BT 스포츠를 통해 바르셀로나가 자신에게 오퍼를 한 과정과 거절한 이유를 설명했다. 바르셀로나와 맨유는 2007/08 시즌 UCL 4강에서 만났다. 맨유는 1차전에서 바르셀로나 원정을 떠났다. 그때 바르셀로나 감독이었던 프랭크 레이카트르는 퍼디난드에게 접근했다.
퍼디난드는 "0-0으로 경기가 끝난 뒤에 레이카르트가 라커룸으로 들어가는 터널에서 내게 말을 걸었다. 그땐 바르셀로나로 오라는 이야기가 아닌 내게 가지고 있는 감정에 대해 말했다"면서 내 에이전트와 바르셀로나 간에 협의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난 항상 해외로 가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맨유 같은 훌륭한 클럽을 만났고, 큰 성공을 거뒀다. 내겐 정말 큰 행운이다"라며 "우리는 바르셀로나를 이기고 결승에 갔고, 유럽 챔피언이 됐다. 내가 왜 유럽 챔피언을 떠나 다른 팀으로 가겠나"라고 말했다.
맨유는 4강 2차전에서 폴 스콜스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1-0으로 이기고 결승에 진출했고, 첼시와 승부차기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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