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KBS가 개표방송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8일 오후 KBS 선거방송 기자간담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태서 기자와 정세진, 강성규, 박지원 아나운서, 김대영 KBS 선거방송기획단장이 참석했다.
이날 김대영 선거방송기획단장은 "여러 선거 방송에 실무자로 참여하며 느꼈던 점이 개표방송이 데이터를 화려하게 보여주긴 하나 의미를 짚어주거나 분석하는 게 부족하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왜 국민이 이런 선택을 했는지 상세하게 분석하고 전망해보고 토크를 내실화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감으로 하는 분석이 아닌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인 분석을 하는 토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정치합시다'라는 프로그램을 사전에 론칭했다. '정치합시다'에서 여론조사를 6번을 했다. '정치합시다' 선거 당일 버전이 개표방송이다"고 말했다.
또 김대영 선거방송기획단장은 "253명의 당선자를 예측해야 한다. 조사원 1만 3000명이 투입돼서 60만명을 조사하는데 72억 원이다"며 "이렇게 많은 돈을 들여서 조사를 해야하는지, 다른 매체들이 금방 베껴서 보도를 하면 돈을 쓰고도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출구조사를 하지 말자는 논의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청자의 알 권리에 대한 공적 서비스고, 이미 선거 제도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는데 돈 때문에 안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지적재산권을 주장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인용 보도를 할 수 있게 합의를 봤는데 코로나19가 터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는 펜을 60만 개 추가로 준비했다. 감염 위험이 있어서 사용 후 가져 가라고 드린다. 조사원들의 발열체크도 계속하고 있다. 예방수칙을 지키면서 출구조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태서 기자는 이번 개표방송에 대해 "기본기에 충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상적으로 개표방송을 할 때 선거 방송 스튜디오가 있는데 거기에 더해서 비장의 카드로 준비한 게 있다. 4월 15일 오후 4시쯤 되면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세진 아나운서 역시 "진짜 다르다. 기존 방송이 당일 한정되서 무언가를 했다면 '정치합시다'가 그 흐름을 이어왔고, 그 흐름의 결과가 어떻게 나왔는지 짚어주기 때문에 관전 포인트가 확실하다. 재밌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내 삶을 바꾸는 선택, 2020 총선'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KBS 선거 방송은 지금껏 시청률 1위를 고수해온 개표방송의 명가에서 한 걸음 나아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 체인저(game changer)' 개표방송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KBS 선거방송은 오는 15일 방송된다. 또한 이날 오후 6시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정치합시다' 유튜브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