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미스터트롯' 노지훈이 아내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6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코로나19 생존 재테크 방법과 노지훈의 '미스터트롯' 비하인드가 전파를 탔다.
이날 박연미 경제 기자는 "외국인들이 투매라고 해서 최근 10조원 이상 주식을 던지고 나갔다. 그러다 요즘(24일 기준) 외국인들이 다시 들어왔다. 한국 시장은 외국투자자에 의존적인 상황이다"고 말했다.
외국 투자자들이 빠진 시장에는 개미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가 높아지고 있다. '위기가 곧 기회다'는 생각 때문이다. 박 기자와 타일러는 주기적으로 일정량을 매수하는 분할 매수를 추천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지금이 바닥이라고 생각했는데 더 급락할 수도 있다. 워런 버핏의 경우에는 역사상 항공주 평가가 가장 낮은 시기라며 대량의 항공주를 매수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오르는 때가 언제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지금 재테크는 위험하다. 잃지 않는데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최근 주식이 2/3가 토막 났다는 김보성은 엔터주와 건설주를 갖고 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전국의 개미투자자들에게 "저는 항상 그분들의 편이다. 힘내십시오 의리"리를 외쳐 훈훈함을 더했다.
한편 노지훈은 최근 트로트로 장르를 바꾼 것에 대해 "아시는 무속인 분이 트로트가 유행하기 전에 저한테 1년 정도 권유를 했다"며 "기존 음악에 트로트 장르를 했을 때 저만의 색깔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전향했다"고 말했다.
아내인 레이싱모델 이은혜와는 8년 전 지인의 집들에서 처음 봤다고. 노지훈은 "그 자리에 희철이 형도 있었다. 7년을 친구로 지내다 1년 만에 신년회에서 만났던 적이 있었는데 전과 달리 설레고 다르게 보였다. 제가 좋아하는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고 떠올렸다.
"와이프가 내 인생의 구원자라고 생각한다"는 노지훈은 아내 덕분에 슬럼프를 극복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활동 공백기에 슬럼프도 겪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다. 그때 와이프한테 '힘들다 포기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동안 힘들었지?'라고 하더라. 그 한 마디가 '나를 지켜봐 주고 있었구나' 위로가 됐다"고 털어놨다.
라이벌로는 임영웅을 꼽았다. 노지훈은 "큰 무대라 멘탈이 중요한데 안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서 '내 라이벌로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싶었다"고 말했다. 결승에서 누구를 찍었냐는 질문에는 "투표를 하지 않았다. '미스터트롯'에 내가 떨어지고 나서 방송을 안 봤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주제는 '임신하면 당연히 결혼한다vs혼자 키운다' 였다. 핀란드 전 여친의 임신 소식을 듣고 프러포즈 결심했지만 헤어진 사이를 강조하면 아이를 혼자 키우겠다고 통보했다는 한국 남자의 사연이었다.
이에 노지훈은 "저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저희는 연애를 3개월 했지만 임신을 하게 됐다. 축복처럼 선물이 찾아왔고, 아내가 2주 정도 고민한 끝에 말해줬다. 아내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혼자 키울 수도 있다고 했다. 저는 망설임 없이 책임지자고 했다. 만남을 가질 때부터 결혼을 진지하게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미혼모의 출산율은 부정적 인식 때문에 OECD 국가의 평균보다 현저하게 떨어진다고. 노지훈은 "저는 중2 때 아버지가 암투병을 하다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아버지 돌아가신 충격에 한 달 만에 돌아가셨다. 이후 삼촌네서 2년, 고모네서 1년을 살았다. 누나 둘이 나이 차이가 있었는데 누나들이 희생하면서 키워줬다"고 밝혔다.
이어 "고등학교 때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 카메라를 사서 찍었는데 주변에서는 '쟤 카메라 어디서 났냐. 훔친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상처받았던 기억도 떠올렸다.
부모님이 가장 그리울 때가 '요즘'이라는 노지훈은 "아이를 낳고 손주를 보여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또 아빠가 처음이다 보니 조언을 얻고 싶은데 조언 받을 곳이 없어 혼자 울기도 했다"고 털어놔 모두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