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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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2009년 모드 KIA, 역전 4강 ‘정조준’

기사입력 2010.08.14 07:47 / 기사수정 2010.08.14 07:47

김진성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가 서서히 지난 시즌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타선은 김상현의 복귀로 득점력이 향상됐으며, 마운드는 윤석민의 불펜 합류로 뒷문이 단단해졌고, 선발진도 유기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이제 4위 롯데를 2게임 차로 추격한 KIA가 역전 4강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득점력 상승

KIA의 전반기 최대 문제점은 빈약한 득점력이었다. 김상현의 부상과 나지완의 부진으로 사실상 중심 타선이 붕괴됐다. 비교적 단순한 공격 루트를 가지고 있는 KIA에 중심 타선의 부진은 득점력 저하를 불러왔고, 상-하위 타선으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흐름도 끊어놓았다.

그러나 지옥과도 같았던 16연패를 탈출한 이후 득점력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KIA는 전반기 팀 타율이 2할5푼7리로 7위에 그쳤으나 후반기 팀 타율은 2할7푼9리로 리그 3위다. 톱타자 이용규가 후반기 타율 3할8푼6리 13타점 13득점으로 공격의 선봉에 섰고, 안치홍, 김선빈이 3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돌아온 김상현이 후반기 5홈런 14타점으로 꾸준한 활약 중이다. 이에 덩달아 최희섭도 3홈런 13타점을 기록 중이다. 두 선수는 후반기 2할6푼대 타율에 그쳤으나 여전히 한방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교한 테이블 세터와 중심타선의 결합은 2009년 KIA 타선의 득점 공식이었다.

윤석민 복귀

마운드에도 윤석민이 돌아오자 짜임새가 좋아졌다. 그는 13일 광주 롯데전에서도 1⅓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조범현 감독은 윤석민을 당분간 마무리로 고정해 불펜 안정을 도모할 계획이다. 곽정철이 2군으로 내려갔고 손영민-유동훈의 위력이 예년만 못하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꾸준한 투구를 하는 양현종이 이끄는 선발진에 후반기 로페즈(1승1패 평균자책 2.77), 서재응(2승 평균자책 0.95)의 부활로 윤석민 없이도 잘 돌아가겠다는 조 감독의 확신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선발 요원 이대진도 돌아왔으며, 콜론도 로테이션 한 자리를 든든히 지키고 있다. 그 결과 KIA는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3.12로 리그 1위다.

역전 4강 가능한가

KIA는 현재 47승 57패로 4위 롯데에 2게임 차 뒤져 있다. 일단 14일~15일 광주에서 계속되는 2번의 맞대결을 포함해 총 5번의 맞대결이 남아 있다. 그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크다. 다만, KIA는 극단적인 공격 야구를 펼치는 롯데보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는 것이 강점이다.

투타 밸런스가 맞아떨어지는 것은 꾸준한 승수 쌓기를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물론 KIA가 공격력에서 롯데에 한 수 아래지만, 후반기 짜임새가 좋아진 투수력은 롯데보다 한 수 위다. 당장 13일 경기에서도 롯데는 여지없이 뒷문 불안을 드러내고 말았다. 최근의 흐름으로는 돌발 변수가 없는 한 두 팀의 희비는 9월이 돼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무엇보다 후반기 들어 KIA가 가장 달라진 것이 선수들의 자신감 회복이다. 지난 시즌의 전력이 하나둘씩 갖춰지면서 해보자는 자신감으로 가득 차있다. 현재 KIA는 전반기의 패배의식에서 완전히 탈피한 상태다. 부상 등 돌발변수만 없다면 KIA의 역전 4강도 꿈 같은 일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사진=조범현 감독 ⓒ KIA 타이거즈 제공]



김진성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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