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부캐의 세계’ 유DJ뽕디스파뤼(유재석)와 박준면, 장범준이 청취자들에게 특별한 라이브를 선물했다.
4일 유튜브에서 방송된 '부캐의 세계'에서 유재석은 유DJ뽕디스파뤼로 등장했다. 앞서 지난달 7일 유DJ뽕디스파뤼는 코로나19 여파로 밤을 잊고 일하는 밤샘 근무자들을 위한 라디오 방송을 녹음했다.
유DJ뽕디스파뤼는 "갑작스럽게 인사하게 됐다. 5시 생방 라이브인데 오프닝 시작했는데 왜 이렇게 피곤한지 모르겠다. 기분 탓인 것 같다. 댁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상당히 궁금하다. 주말 오후 5시에 뭘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밤을 새우고 싶은데 아쉽게도 라이브 시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후 6시 30분 '놀면 뭐하니?' 본방 전까지 기운차게 달려보겠다"라고 인사했다.
오후 1시 진행된 방송에서는 유산슬, 오후 3시에서는 유라섹이 출연한 바 있다. 유DJ뽕디스파뤼는 "앞에 유라섹씨가 김치찌개를 했다. 많은 분들이 김치찌개를 해드신 것 같다. 5300명이 함께하고 있다"며 휴스턴, LA, 토론토, 호주 등 세계 각지에서 온 댓글을 읽었다.
이날 '방구석 세계여행' 콘셉트로 꾸며졌다. 지난 방구석 콘서트에서 뮤지컬 '맘마미아'의 출연진으로 나왔던 배우 박준면과 가수 장범준이 출연했다. 장범준은 첫 곡으로 게임에서 모티브를 얻은 '실버판테온'을 라이브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지금은 실버에 있지만 다음에는 골드로 나갈 거다. 프로게임단에게 레슨을 받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박준면은 "요즘 공연도 취소돼서 저번에 말씀드린대로 방구석에서 세계 테마 기행을 하고 있다. 이번에는 북유럽을 갖다왔다. 실제로 다녀온 적은 없다. 뉴욕과 유럽을 가고 싶다. 어디든지 밖으로 나갔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장범준은 "솔직히 여행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게임 세계에 있는 걸 좋아한다. 너무 재밌는 게 많다. 원래는 같이 드럼 치고 버스킹을 할 줄 알았다. 생방송이 여행기로 바뀌어서 당황했다. 큰 고래를 내 눈으로 보는 로망은 있다"고 말했다.
유DJ뽕디스파뤼는 "나도 놀랐지만 장범준 씨가 원래 말이 많냐는 반응이 많다"고 물었다. 장범준은 "모르겠다. 남자가 어른이 되니 서른살이 넘어가면서 확실히 조금 더 활발해졌다. 굉장히 내성적인 친구였다. 내가 만화가였다. 그림만 그리던 애인데 음악도 하고 나이가 들면서 (말이 많아졌다)"고 했다. 이어 "육아 스트레스 아니다. 조아야, 아빠 유산슬 아저씨와 일하고 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범준은 여수로 놀러가고 싶다는 청취자에게 '여수밤바다' 노래를 불러줬다. 졸업 후 친구들과 경주나 제주도로 여행을 가려했지만 코로나19로 가지 못했다는 청취자를 위해 박준면과 함께 '여행을 떠나요'를 열창하기도 했다. 유DJ뽕디스파뤼는 "평범한 일상을 즐길 수 없다 보니까 평범한 일상이 소중했다는 걸 이번 기회에 느낀다"고 말했다.
장범준은 "여기 나오게 된 이유가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공연이 없다. 솔직히 우연의 일치인지 모르겠는데 '실버판테온'이 잘되면서 게임 방송을 했다. 본격적으로 유튜브가 되면서 게임 방송을 했는데 주객이 바뀐거다. 너무 게임에 심취했다. 회사 분들도 걱정해줘 본업을 잊지 말자는 의미에서 나왔다"며 '부캐의 세계'에 출연한 계기를 밝혔다.
박준면은 "다 취소돼서 일이 없다. 불러줘서 감사하다. 집에서 딱히 하는 게 없다. 얼마 전 만우절이라 장국영의 '패왕별희', '해피투게더', '화양연화'를 봤다. 옛날 영화가 너무 좋더라. 일을 하고 있는 게 소중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동진 평론가와 이욱종 PD도 등장했다. 이동진은 "주로 책 쓰고 있다. 프리랜서라 주중이라 주말이 차이가 없다. 오히려 주말이 바쁘다"고 전했다. 이욱종 PD는 "퇴사해서 KBS 미디어라는 자회사에 갔다. 요즘 사업하는 분들의 어려움을 뼈저리게 느낀다. 월급을 줘야 하는 입장이 되니까 사업이 안 되면 잠이 안 온다는 얘기가 확 와닿는다. 세상이 바뀌고 있구나, 나도 바뀌어야겠다 라는 생각에 절박하다"며 웃었다.
이동진은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에 대해 "오래 갈 수 있다면 그리스의 섬을 가고 싶다. 유명한 산토리니 말고 조용한 섬이 많다. 카스틸로리조 섬에 20년 전에 갔는데 섬 전체에 차가 딱 한 대 있는데 한국 차였다. 200명 정도 사는 섬인데 세상에서 완전히 떨어져서 관광객이 아니라 사람들과 섞일 수밖에 없었다. 비행기가 일주일에 한 번 갔다 오는 게 전부여서 무조건 일주일씩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욱종 PD는 "예전 이름이 그루지아이고 지금은 조지아다. 우선 맛있는 게 너무 많다. 입맛에 맞는다. 빵, 치즈, 와인이 유명하다. 국가적인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추천했다.
뉴욕, 튀니지 등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유DJ뽕디스파뤼는 "뉴욕을 두 번 갔는데 하나도 모른다. 김태호 PD가 밤새 촬영만 시켰다. 3시간씩 잤다. 일주일인데 오고 가고 빼면 5일 있었다. 7회 찍어왔다. 시청자들이 뉴욕을 그만 좀 내보내라고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동진은 "'대부' 시리즈를 봐야 한다. 맨해튼 다운타운 장소가 많이 나온다. 의외로 '어벤져스'다.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다 보니 토니 스타크 빌딩도 맨해튼에 있다. 물론 가짜로 만든 거지만. 그리니치 빌리지에 가면 닥터 스트레인지 소굴이 있고 퀸스에 가면 스파이더맨이 산다"고 했다.
이욱종 PD는 "뉴욕에 가면 뉴욕 치즈 케이크를 먹어야 한다. 크림 치즈가 들어갔다. 위에 장식과 맛이 너무 다양하다. 차이나 타운에도 가야한다.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다. 중국에 가는 것보다 뉴욕의 차이나타운 가는게 훨씬 맛있다. 햄버거도 추천한다. 뉴욕 햄버거가 너무 유명하다"고 설명했다.
'부캐의 세계'는 MBC '놀면 뭐하니?'의 '유(Yoo)니버스' 속 부캐들이 자신만의 콘텐츠를 가지고 라이브 방송에 도전해 대결을 펼치는 부캐 페스티벌이다.
그동안 유재석은 8비트 드러머 유고스타, 트로트 프린스 유산슬, 라면 끓이는 섹시한 남자 라섹, 신입 DJ 유DJ뽕디스파뤼, 하프 신동 유르페우스 그리고 NEW 부캐 닭터유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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