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밴드 밴디지가 지난 3일 첫 디지털 싱글 'Square One(스퀘어 원)'을 발표하며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밴디지는 지난해 인기리에 방영한 JTBC '슈퍼밴드' 출연한 이찬솔, 강경윤, 임형빈, 신현빈이 결성한 4인조 브리티시 록밴드다. 'Band'와 바람의 영향을 뜻하는 'Windage'의 합성어가 더해진 이름으로, 영향력을 주는 밴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담아 얼터너티브 록을 비롯해 팝 메탈, 모던 록 등 다채로운 장르의 밴드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멤버 전원이 앨범 프로듀싱에 참여하며 실력파 밴드로서 밴디지의 가능성을 담아낸 첫 번째 디지털 싱글 'Square One'은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한 3곡의 신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출발점, 시작'이라는 뜻의 앨범명을 통해 밴드 밴디지가 몰고 올 새로운 바람의 시작점이라는 의미를 담아냈다.
또한, 1990년대 한국 글램록 대표 밴드 Eve(이브)의 프로듀서로서, 전무후무한 히트곡을 쏟아내며 당대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G.고릴라가 협업 프로듀서로 참여하며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이자 데뷔곡인 '유령'은 과거의 기억과 마주한 현재의 '나 자신'을 표현한 자전적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모호한 감정선을 담아낸 가사와 몽환적인 분위기,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매력적인 곡으로 강렬한 히트를 예감케 한다.
Q. 데뷔 소감을 말해달라.
찬솔 "기대가 많이 된다. 많은 분들이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시작하는 첫 앨범이니 다음번에도 더 좋은 노래로 찾아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현빈 "어떤 반응이 나올지 궁금하고,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 처음으로 공개하는 음원이니 재미있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경윤 "'슈퍼밴드'를 통해 나온 음원은 방송을 본 분들이 들을 확률이 많았는데 프로그램 밖에서 내는 첫 음원이니까 저희를 모르셨던 분들도 많이 들어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존 팬들도 사랑해주시길 바란다."
형빈 "우여곡절 끝에 '슈퍼밴드' 팀 중 가장 늦게 데뷔하게 됐는데 기다려주셔서 감사하고 새 멤버로 새로 시작하니까 많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Q. '슈퍼밴드' 피플 온 더 브릿지(이찬솔, 강경윤, 임형빈) 사이에 어떻게 신현빈이 합류하게 된건가.
현빈 "'슈퍼밴드'가 끝나고 개인 활동과 공연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찬솔이 형을 만났다. 거의 맨날 만났는데 형이 밴드를 같이 하자고 했다. 음악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다 보니 겹치는 부분도 많아서 같이 하게 됐다."
Q. 신현빈에게 밴드를 함께 하자고 권유한 이유가 뭔가.
찬솔 "방송할 때도 현빈이와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다. 기타를 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있었다. 다른 악기를 보강해야 할 것 같았는데 현빈이를 우연히 만났다. 음악적으로 이야기를 해봤는데 맞는 면이 많이 있더라."
Q. 다른 멤버들은 신현빈의 합류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나.
형빈 "찬솔이 형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이 아니라, 많이 물어보고 같이 하기 전에 밥도 먹고 같이 자기도 했다. 다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경윤 "원래 3명 조합에서는 형빈이가 '기타 천재'라는 타이틀로 나왔는데 형빈이는 워낙 다루는 악기가 많아서 다재다능한 것을 밴드에 녹이고 싶었다. 밴드에서 기타를 전공적으로 치는 것이 어울리는 사람이 현빈이라고 생각했다. 또 매력과 인기가 많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랑을 받으니까 그런 멤버가 오는 것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 같았다."
Q, 데뷔곡이 '유령'이다. 제목이 특이한데 어떤 곡인가.
형빈 "'유령'은 귀신, 영적인 존재를 다루는 내용은 전혀 아니다. 기억, 나, 연인 일수도 있고 왜곡된 무언가와 진실일 수도 있는데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 그 모든 것을 '유령'이라고 치는 것 같다."
찬솔 "과거에 있었던 일은 형태가 없지 않나. 유령은 형태가 없는데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모호한 존재인 것 같다. 기억도 유령과 비슷한 것 같아서 기억들을 유령에 빗대서 만든 노래다. '부정적인 존재' 보다 '흐릿한 존재'라고 생각한다."
Q. 이브의 G.고릴라가 프로듀서를 도와줬는데 협업 소감은.
형빈 "밴드를 하셨던 분이고 많이 아시는 분이라서 G. 고릴라 형이 참여하면 우리가 5명이 되는 느낌이다. 우리 밴드의 개성을 살리고 싶어 하셔서 마무리 단계만 조금씩 다듬어주셨던 것 같다."
현빈 "흔들리고 있으면 길을 잡아주신다."
찬솔 "처음에 '우와 우리가 G. 고릴라랑 작업하네 영광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었다. 작업이 빨리 진행되기도 했고, 만나보니 편하고 그냥 형 같다. 매 순간 영광보다 편안하게 잘해주신다. 권위의식 없다."
Q. 신인, 서바이벌, 대형기획사 등 많은 편견이 있을텐데 깨고 싶지 않나.
경윤 "사실 저희를 그런 이미지로 생각하지 않으실 거라 믿고 있다. 이미 '슈퍼밴드'를 통해 많은 음악을 만들고 충분히 우리 재능을 보여줬을거라 생각한다. 플레이엠에서 밴드를 한다는 것 자체가 긍정적으로 보인다. 오히려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한 음악을 할 수 있고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Q. 데이식스, 호피폴라, YB 등 색깔이 다양한 밴드들이 많다. 다른 밴드와의 차이점은?
형빈 "밴디지는 무지개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곡을 쓸 수 있다."
현빈 "사실 저희도 그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만들어내다 보면 밴디지의 색깔이 나올 것 같다."
찬솔 "만약 '색깔이 짙고 회색 빛깔이다'라고 단정 지으면 안 될 것 같다. 일말의 디테일조차 놓치고 싶지 않다."
현빈 "저희는 그런 프레임을 씌우고 가고 싶지 않다. 우리가 만든 음악을 들으면 편견이 생각나지 않을 것 같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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