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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 수난시대' 토트넘, 코로나 피해로 이적료 대폭 삭감 예정

기사입력 2020.04.03 14:34 / 기사수정 2020.04.03 14:48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조제 무리뉴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이번 이적시장에서도 큰 지원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돈 안 쓰는 다니엘 레비 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재정을 축소할 예정이다.

유럽 축구는 코로나19로 인해 멈췄다. 소수의 국가를 제외하면 유럽 5대 리그(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도 잠정 연기됐다. 이로 인해 구단 규모에 상관없이 재정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선수단 연봉 70% 삭감을 결정했다. 독일 몇몇 구단과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도 선수단 연봉을 줄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도 시간문제다. 영국은 현재 보건부 장관과 하원의원까지 나서서 선수들의 임금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영국축구선수협회(PFA)는 삭감에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토트넘도 긴축 재정에 들어갔다. 다만 선수단 연봉이 아닌 550명의 직원의 급료를 삭감했다. 레비 회장은 "경기에 직접 뛰지 않는 사람들의 급료를 줄이겠다"라고 발표했다.


레비 회장은 얼마 전 클럽의 재정 상황을 공개하며 흑자를 기록했음에도 "근래 들어 최악"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은 악화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때문에 이적시장에서 지원이 더 줄어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있었다. 결국 현실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여름 이적시장 예산을 대폭 줄일 것이다. 무리뉴의 이적 계획은 엉망이 됐다"라고 보도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이후 선수단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지만, 시즌이 거듭될수록 선수단 보강에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수비진의 노쇠화와 손흥민, 델레 알리, 해리 케인 등을 제외하면 형편없는 공격진의 수준이 발목을 잡았다. 중원도 지오바니 로 셀소를 제외하면 수준급 자원이 없다.

전 포지션에 걸쳐 보강이 필요하지만, 긴축 재정으로 인해 계획이 망가질 위기다. 데일리 메일은 "무리뉴는 이미 센터백, 풀백,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클럽의 방침에 따라 재정이 줄어들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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