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해피투게더4'가 19년 역사를 뒤로 하고 안녕을 고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 (이하 '해투4')에서는 그간 '해피투게더'와 함께 했던 엄현경, 허경환, 조우종, 남창희가 한 자리에 모여 마지막을 기념했다.
이날 한 자리에 모인 네 명의 게스트들은 서로의 근황을 전하면서 MC들과 찐친 케미를 자랑했다. 오랜만에 엄현경은 화려한 고라니 성대모사는 물론 댄스실력을 자랑했으며 '유라인'에 이름을 올린 허경환은 다른 유라인들과 경쟁심을 불태우기도 했다.
KBS로 돌아온 조우종은 전현무와의 인연을, 남창희는 '동반자' 조세호와 환상의 호흡을 자랑해 훈훈함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19년 간 함께 했던 '해피투게더'의 마지막 인사도 전해졌다.
함께 했던 엄현경은 "마지막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다"고 애정을 드러냈으며 허경환은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하다"며 소감을 드러냈다. 이번 시즌4에서 유재석과 함께 호흡했던 전현무는 "저를 프리랜서로 만들어준 프로그램이 '해피투게더'"라며 "남다른 애착이 있었는데 제가 잘 못한 것 같아 죄송하고 아쉽다"고 미안함을 드러내기도. 조세호는 "저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변함없이 자신의 자리를 지켰던 유재석 역시 "좋은 날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뵙겠다. 지금까지 시청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해피투게더'는 그동안 KBS의 대표격 예능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쟁반노래방은 물론 사우나 토크, 야간매점 등 독특한 코너와 매주 다른 게스트들이 함께하면서 목요일 11시를 책임졌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해피투게더'는 버라이어티했던 코너 대신에 토크로 채우면서 아쉬움을 자아냈다. '해피투게더'만의 특색이 사라졌다는 시청자들의 평가를 피할 수 없었던 것. 결국 KBS 측은 "잠시 시즌을 멈추고 재정비에 들어가기 위해 휴지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해피투게더'가 장수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은 어쩌면 유재석 그 자체일지도 모른다. 그는 수많은 게스트들이 등장할 때마다 각자의 개성을 살려줬고, MC들과 함께 유쾌한 케미를 맞춰갔다. 오랜시간 굳건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킨 국민MC의 진가는 마지막회에서도 빛을 발했다.
좋은 날,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오겠다고 예고한 유재석. 비록 '해피투게더'는 19년 막을 내렸지만 그의 말처럼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궁금증이 높아진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