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두산 베어스 윤석환 투수코치(49)가 마무리 이용찬의 부진을 바라보는 마음을 드러냈다.
윤석환 코치는 12일 잠실 넥센전에 앞서 "낭떠러지에서 미는 기분"이라며 이용찬을 마무리로 올릴 때의 심정을 표현했다. 힘들어하는 것을 알면서도 본인 스스로 슬럼프를 이겨내도록 하기 위해 세이브 상황이 되면 등판시킨다는 것.
이용찬은 지난 8일 군산 KIA전에서 두산이 5-2로 앞선 9회말 1사 1루에 등판해서는 이현곤에게 동점 3점 홈런을 얻어맞아 충격적인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11일 잠실 넥센전에서도 2점차 리드를 안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가 3안타를 얻어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윤석환 코치는 이용찬의 부진에 대해 "볼끝이 다소 떨어진데다 공이 (가운데로) 몰린다"고 이유를 밝힌 다음 "홈런이나 사구를 내주는 것이 겁나서 그러는지 몸쪽공을 던지지 못한다. 그러니까 타자와의 승부에서 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코치는 이용찬이 변함 없이 마무리로 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나가야지"라며 계속해서 신뢰를 보낼 생각임을 밝혔다.
[사진 = 이용찬 ⓒ 두산 베어스 제공]
이동현 기자 honey@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