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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먹다' 송대관, 아내 사망 루머 언급하며 '울컥'…"아내는 죄 없어" [엑's 리뷰]

기사입력 2020.03.31 10:50 / 기사수정 2020.03.31 10:12

신효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밥먹다' 송대관이 출연해 아내 사망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지난 30일 방송된 SBS 플러스 예능 프로그램 '김수미의 밥은 먹고 다니냐?'(이하 '밥먹다')에는 트로트계의 대부 송대관이 출연했다.

이날 송대관은 영원한 라이벌 태진아를 언급했다. 그는 "(태진아는) 전생에 첩 정도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수미는 "내가 송대관 디너쇼 가는 이유가 뭔지 아냐. 무대에서 태진아가 흉 볼 때가 제일 재밌더라"라고 덧붙였다.

앙숙 케미로 재미를 선사했던 두 사람. 이에 팬들끼리 싸움이 있었다고. 그는 "15년 전 라이벌 콘서트를 개최했었다. 그런데 팬들이 양쪽으로 찢어서 앉아있더라. 환호와 야유가 뒤섞였다"라고 했다.

이어 "MC가 누구 팬이 더 많냐고 하자 태진아가 '올 때는 90%가 송대관 팬인데 갈 때는 90%가 내 팬이 된다'라고 했었다. 보통 뻔뻔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거다"라며 "그래도 이젠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다"라며 두터운 우정을 자랑했다.

송대관은 김수미에 빚진 것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마음의 빚과 금전적인 빚이 함께 있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2009년 아내가 사업한다고 크게 벌려서 200억 원 들여서 땅을 샀었다. 근데 그게 잘 안 됐다. 될 듯 말 듯 하는 상황에서 은행 이자는 불어나고, 내가 보증 서고 은행에 땅이 압류된 상태인데 안 풀어줬다"라고 전했다.

이어 "아내가 김수미와 워낙 친하니까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니까 마음이 여린 김수미가 당시 딸 결혼 자금을 아내에게 주면서 빨리 갚으라고 했다. 당시 딸 결혼식이 한 달 반 전이었는데도 빌려줬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가 "도대체 왜 사업을 한 거냐"라고 묻자 송대관은 "(아내가) 자기 전공을 살리고 싶었다. 눈여겨보다가 인연이 돼서 한 거였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김수미한테 큰 짐이 돼서 마음속으로 많이 울었다"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친구가 뭐냐. 친구가 영광스럽게 잘나갈 때는 뒤에서 응원하고 친구가 급할 때는 내가 뛰어가주는 게 친구 아니겠냐"라며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수미는 "너무 고통스러울 때는 아내를 원망한 적도 있지 않냐"라고 물었다. 만감이 교차하듯 잠시 생각에 빠진 송대관은 "내 아내는 죄가 없다. 막말로 자기 전공 살려서 투자해 돈 벌면 남편을 더 빛나게 해주기 위해서 꿈을 크게 가졌던 거다. 안되는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거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송대관은 아내의 사망 루머에 대해 "근거 없는 소문은 아니었을 거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상황이 아주 심각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아내를 매섭게 질타하고 입방아가 끊이질 않았다"라며 "하루는 어디 나갔는데 소식이 없었다. 무슨 생각이 있었는지는 몰라도 아내가 친한 언니의 차를 빌려 나가서는 안 들어왔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불안한 마음에 1분에 한 번씩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는 송대관. 그는 "아내에게 '왜 당신이 극단적인 생각을 하려고 하냐. 그렇게 된다고 다 해결되는 거 아니고 세상만 더 시끄러워진다. 누구 좋으라고 목숨을 끊으려고 하냐. 난 당신을 한없이 사랑하고 보듬어주고 싶은 사람이니까 돌아와 달라'고 보냈다"라고 전했다.

김수미는 "나중에 얘기해줬는데 연탄불까지 피웠다더라. 그런 말 안 했냐"라고 말했다. 송대관은 "나한테는 그런 말 안 했다"라며 착잡해했다. 김수미는 "남편 문자 보고 이성을 되찾았다더라. 혼자 남겨질 남편을 생각하니까 정신을 찾았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송대관은 "오늘날의 송대관이 있기까지는 내 아내가 있다. 난 그 사람의 영원한 바람막이가 될 거고, 그 사람을 위해서 뭐든지 희생할 각오가 돼 있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해뜰날'로 가수왕 자리를 석권한 송대관. 그러나 돌아가신 어머니께 효도를 하지 못했다고. 

송대관은 "어머니가 담석증을 앓고 계셨었다. 밤에 자고 일어나면 벽에 핏자국이 선명했었다. 왜 그때는 병원에 모시고 갈 생각을 못 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머니가 갑자기 쓰러지져서 지방에서 급하게 서울로 올라왔다. 하도 바쁘게 다닐 때라 어머니 얼굴도 잘 못 뵀었다. 병원에서 보니 어머니 팔이 뼈만 있는 거다. 어머니가 오늘 내일 하는데 어머니 팔에 여태까지 금반지, 금팔찌 하나 끼워 드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이후 바로 병원 근처에 있는 금은방을 찾았다는 송대관. 그는 "금반지, 금팔찌, 시계를 챙겨서 팔에 채워드렸는데 이게 뼈에 채우는 건지 알 수가 없더라. 그때 내가 어머니를 껴안고 얼마나 통곡을 하고, 불효자 생각이 들면서 죄송하다고 했다"라며 전했다.

또, 3년 전 사기 피해로 방송 활동을 잠시 중단했던 송대관은 "어머니가 매일 '가요무대'만 보셨는데 아들이 안 나오니까 눈치를 채셨었다. 그때부터 가슴에 돌덩어리를 가지고 계셨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부동산 사기 혐의' 무죄 확정을 받고 바로 '가요무대'에서 연락이 왔다. 마침 설 특집으로 준비돼서 성공적으로 녹화를 마치고 어머니께는 깜짝 선물로 하기 위해 비밀로 했었다. 그런데 내일이 설인데 밤에 돌아가셨다. 미리 말했더라면 하루라도 더 사셨을까"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방송 말미 송대관은 "다행히 운이 좋아서 요즘은 행사 5~6개 하면서 2년 만에 빚을 청산했다. 지금이 가장 편안하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라며 고비를 넘긴 뒤, 다시 찾아온 일상에 감사해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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