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8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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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의 숨은 승자, KTF

기사입력 2007.02.13 02:40 / 기사수정 2007.02.13 02:40

김동욱 기자

    

박상오와 허효진, 그들은 '마법의 날개'를 달 수 있을까?

[엑스포츠뉴스 = 김동욱 기자]  지난 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KTF는 5순위로 박상오(중앙대), 2~3라운드에서 허효진(중앙대), 남정수(조선대)를 지명하였다. KTF는 팀의 부족한 부분을 이번 드래프트를 통해 보강하면서 내년 시즌 전망을 더욱 밝게 만들었다.

박상오는 예비역병장으로 유명한 선수이다. 이미 군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 큰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몸무게가 가장 많이 나가는 선수이다. 하지만, 그는 몸집에 비해 스피드가 좋고 속공에 가담하는 능력도 괜찮다. 그리고 탄력이 좋아서 속공 상황 시 덩크로 마무리 지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내년 시즌 KTF에서 박상오는 2~3쿼터에 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성이나 서장훈처럼 스타 팅으로 뛰기에는 신장이 작고, 송영진을 넘어서기에는 아직까지 슈터로서의 움직임이 많이 부족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슛이 뛰어난 선수이기 때문에 연습을 통해 주전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KTF의 골밑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선수는 남진우, 장영재, 임영훈 등이 있다. 남진우와 임영훈은 파이팅은 좋지만 신장이 작고 기술이 부족하다. 장영재는 대학시절 괜찮은 슈팅력과 리바운드 능력을 보여줬지만 프로무대에서는 출전시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장신 포워드인 송영진과 이한권은 이미 외각에서 플레이하는 것을 즐기고 있고 몸싸움에서도 많이 밀린다. 이러한 KTF가 선택한 박상오라는 빅맨의 지명은 5순위 지명권으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지명이었다.

2라운드에서 지병한 허효진은 농구대잔치에서 MVP를 받은 선수로, 대학 시절 부상이 없었다면 더욱 성장했을 것으로 기대된 선수였다. 허효진은 3점슛 능력을 갖추었고 덩크슛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만큼의 운동 신경도 갖춘 선수이다.

비록 부상 때문에 많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중앙대 강정수 감독은 그가 정상궤도에 오른다면 방성윤에 뒤질 게 없다는 평을 내리기도.

KTF는 조상현의 이적 후 3점 슈터의 부재로 고민하고 있었다. 황진원, 김도수, 조성민, 그리고 군에서 돌아올 조동현과 진경석이라는 슈터들이 있지만, 진경석을 제외하곤 모두 슛보다는 다른 것에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다. 2라운드 6순위에서 허효진을 건져낸 KTF는 그야말로 행운이 따른 것이다.

박상오와 허효진을 영입한 KTF는 그동안 부족한 부분을 메운 이번 드래프트의 가장 큰 수혜자다. 이들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주면 KTF는 더욱 탄탄한 전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신인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 나선 박상오, 엑스포츠뉴스 한명석 기자>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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