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0 21:12
조광래 신임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이 10일 파주NFC에서 소집 이틀째 훈련을 이어갔다.
11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초청 월드컵대표팀 16강 진출 기념 경기'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은 2010 남아공월드컵의 '리턴매치'이자 조광래 신임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
대표팀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소집 후 이틀째 공식 훈련을 소화해냈다. 이날 오후 내내 굵은 빗방울이 쏟아져 선수들의 '빗속 훈련'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우려를 낳기도 했지만, 다행히 훈련 시간이 가까워지자 비가 그치며 선선한 기후가 형성돼 선수들이 훈련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
대표팀은 가벼운 몸풀기에 이어 곧바로 미니 게임을 실시했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누가 나이지리아전 주전을 상징하는 노란 조끼를 입을 것인가였다.
수비는 이정수(알 사드)가 중앙에 섰고 오른쪽에는 곽태휘(교토상가), 왼쪽에는 김영권(FC도쿄)가 섰다. 조광래 감독은 이미 나이지리아전에서 스리백을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기성용(셀틱)과 윤빛가람(경남FC)이 기용됐고, 측면 윙백으로는 오른쪽의 최효진(FC서울)과 왼쪽의 이영표(알 힐랄)가 노란 조끼를 입었다.
공격진에서는 박주영(AS모나코)이 원톱에 섰고, 그 아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이측면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눈길을 끈 것은 역시 윤빛가람과 김영권, 조영철 등 신예들이었다. 2011 아시안컵과 2014 월드컵을 대비해 이번 대표팀을 구상했다는 조광래 감독은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대표팀 새내기들에게 선발 기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광래 감독은 전술 훈련과 미니 게임 내내 선수들에게 급격한 공수전환에도 라인과 간격을 유지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상황에 따른 유기적인 움직임을 요구했고, 미드필드에서도 위치 선정을 중시하며 상대에게 틈을 허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
특히, 소집 첫날 훈련과 미팅에서도 대표팀 선수들에게 '세밀한 패스, 간결한 플레이, 빠른 패스 타이밍'을 강조했던 조광래 감독의 축구 색깔은 훈련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대표팀은 훈련 내내 단 한 차례도 수비에서 공격으로 바로 이어지는 패스를 하지 않았다. 백패스도 최소한으로 줄였고 대신 공을 잡은 선수 주변의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공간을 창출하며 전진 패스 루트를 만들어냈다. 세밀한 원터치 패스와 날카로운 2 대 1 패스 움직임 등 대표팀의 달라진 패스플레이는 나이지리아와의 리턴 매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다.
조광래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라 전술을 잘 소화하는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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