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신효원 인턴기자] '슬기로운 의사생활' 배우 김대명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마다 '킬링 포인트'를 선사하며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지난 26일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3회에서는 스스로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석형(김대명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석형은 직원들의 식사 제안을 거절하고 병원 카페에서 홀로 예능 영상을 보며 진정한 행복을 누리는 듯 했다. 행복했던 시간도 잠시, 석형에게 추민하(안은진)와 전공의들이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 혼자 영상을 보며 한없이 맑게 웃다가 직원들이 나타나자 성급히 휴대전화를 내려놓는 석형의 온도차가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석형의 맞은편에 자리를 잡은 민하는 “본과 때 개그동아리셨다면서요?”라며 기습 질문을 했고, 석형은 “아닌데, 누가 그랬어?”라며 부정했다. 계속되는 질문에 석형은 자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연락이 온 척 둘러대며 안간힘을 썼다.
다른 사람들과 있을 때는 온몸으로 어색함을 표현하는 석형이지만 동기 4인방과 함께 할 때는 자연스럽고 용기 넘치는 태도를 보여 눈길을 끈다. 석형과 친구들이 송화(전미도) 교수실에 모여 쿨의 '아로하'를 들으며 대학시절 축제를 회상했다. 석형은 축제 참여를 앞두고 긴장된 마음을 풀기 위해 우황청심환을 세 알이나 먹었고, 공연 후 찾은 노래방에서도 멍한 상태는 계속됐다. 이에 정원(유연석)이 "원래 석형이가 집돌이, 대인기피증, 은둔형 외톨이, 쫄보로 그랜드 슬래머"라고 설명을 덧붙여 또 한번 웃음을 안겼다.
익준(조정석)과 송화는 아로하 반주에 맞춰 쿨을 따라 하며 노래를 불렀고, 나머지 친구들은 앞다퉈 코러스에 나섰다. 코러스에 별 열정이 없어 보이던 석형은 내레이션 구간이 되자 능청스럽게 마이크를 챙겨 또 하나의 킬링 포인트를 남겼다. 평소에 내향적인 석형도 친구들과 함께 할 때는 모든 것을 무장해제한 채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이는 듯 했다.
김대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낯 가리는 성격의 너드미 가득한 산부인과 교수로 분해, 엉뚱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등장하는 모든 장면마다 자연스러우면서도 독특한 리액션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캡처
신효원 기자 shw12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