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앨런 시어러는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의 커리어에 우승이 추가되길 바라고 있다.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공격수다. 토트넘 유스 출신으로 19살이던 2011/12 시즌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밀월, 노리치 시티, 레스터 시티에 임대를 떠나 경험을 쌓은 뒤 2014/15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활약했다.
케인은 2014/15 시즌부터 4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넣었다. 그 사이 득점왕도 두 차례(2015/16, 2016/17)차지했다. 지난 시즌엔 부상으로 리그 17골에 그쳤지만, 제 역할을 다 해줬다. 올 시즌에도 장기 부상을 당하긴 했지만 모든 대회를 합쳐 17골(25경기)을 넣고 있다.
아직 27살임에도 토트넘에서 통산 181골(278경기)를 넣고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136골인데,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지 않거나 EPL 내에서 팀을 옮긴다면 시어러가 가지고 있는 최다골(260) 기록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
화려한 개인 커리어에 비해 우승 트로피가 단 하나도 없다. 토트넘은 어느 정도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팀이지만, 우승에 도전할 정도로 전력이 탄탄한 팀은 아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올라 절호의 기회를 잡았으나 리버풀을 넘지 못했다.
오래전부터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그때마다 케인의 선택은 토트넘 잔류였다. 그러나 올 시즌이 끝난 뒤 구단이 우승을 향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EPL을 거쳐간 레전드들도 "케인 같은 선수가 우승이 없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시어러도 같은 생각이다. 시어러는 영국 공영방송 BBC의 프로그램인 매치 오브 더 데이에 출연해 "내 생각엔 케인은 1년 더 토트넘에서 뛸 것이다. 만약 이번에도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다면,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라고 말했다.
시어러는 자신의 EPL 최다골을 깰 후보로 케인을 지목하며 "그 여부는 케인의 건강에 달려있다. 토트넘이든, 다른 클럽이든 성공을 거둘 것이다. 아직 136골이라 힘들겠지만, 건강을 유지하고 EPL에 머무른다면 언젠가는 달성할 것이다"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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