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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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래호의 희망은 '홍명보의 아이들'

기사입력 2010.08.10 11:25 / 기사수정 2010.08.10 11:28

김지한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지한 기자] 딱 1년 전, 홍명보 감독이 이끈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팬들로부터 크게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렇다 할 스타급 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한 조직력과 팀플레이를 앞세워 모든 선수가 골고루 빠르고 기술 좋은 축구를 구사해 내면서 한 달 뒤 이집트에서 열린 U-20 월드컵에서 18년 만에 8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때부터 한국 축구는 '새로운 골든 제너레이션'이 탄생했다면서 그들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또한, 홍명보 감독 아래 성장 가능성을 높인 선수들이라 해서 '홍명보의 아이들'이라는 별칭을 붙였다.

그 '홍명보의 아이들'이 이제 성인 대표팀에도 과감하게 도전장을 던졌다. 이전 기수인 허정무호에서도 이승렬(FC 서울), 김보경(오이타),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 등이 잇달아 문을 두드린 가운데 새롭게 출범하는 조광래호에는 이승렬, 김보경을 포함해 무려 6명이나 포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출범부터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기 시작한 가운데 조광래 감독은 이미 U-20 월드컵을 통해 검증된 '홍명보의 아이들'에 큰 기대를 걸며 짧게는 2011년 아시안컵, 길게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이번에 발탁된 '홍명보의 아이들 6인방' 이승렬, 김보경, 김민우(사간 도스), 홍정호(제주 유나이티드), 김영권(FC 도쿄), 조영철(알비렉스 니가타)은 높은 기술 수준과 경기 운영 능력으로 차세대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선수들 개개인의 특징이 개성적인데다 조광래 감독이 추구하는 빠르면서도 항상 깨어있는 자세로 지능적인 플레이를 선보일 수 있는 선수들이다. 이미 U-20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대한 자신감이 있고, 지금도 기량 면에서 성장하고 있어 이들의 활약도에 따라 세대 교체에도 더욱 가속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승렬과 김보경은 이미 남아공 월드컵 멤버로 활약하면서 인지도를 높인 선수들이다. 뒤늦게 대표팀에 발탁됐음에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들은 각 소속팀에서도 하루가 다르게 성장한 기량을 보여주면서 현재보다 미래가 더 기대된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또 U-20 월드컵에서 팀내 가장 많은 골(3골)을 집어넣은 김민우 역시 측면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칠 줄 아는 선수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고, 조영철 역시 일본 J리그에서 꾸준하게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골결정력 부족을 해소할 수 있는 기대주로 거론되고 있다.



김영권과 홍정호는 중앙 수비 차세대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김영권은 큰 키(187cm)를 활용한 제공권과 안정적인 대인 마크가 뛰어나다.그리고 데뷔부터 안정적인 수비 능력으로 신인상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홍정호의 존재는 새로운 수비 자원을 키우고 싶어하는 조광래 감독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

U-20 월드컵의 쾌거가 있다고 하지만 아직까지 이들은 대표팀 막내고, 경험 면에서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선수들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남아공 월드컵에 이승렬, 김보경이 극적으로 살아남았듯이 '홍명보의 아이들' 모두가 대표팀에서 롱런해 한국 축구의 또다른 쾌거를 가져다줄 주인공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 과연 이들이 11일 오후,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며 조광래호의 새로운 출발에 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이승렬, 홍정호 (C)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김지한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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