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58
사회

[블로거 파티] 데코트리 - 새 생명을 불어넣는 리폼의 명인

기사입력 2010.08.11 01:41 / 기사수정 2010.08.11 01:47

이슬비 기자
1인 1블로그 시대입니다. <엑스포츠뉴스>에서는 앞으로 이슬비 기자를 통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앞서나가는 '파워 블로거'들과 즐거운 시간을 나누는 '블로거 파티'를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엑스포츠뉴스=이슬비 기자] 이번 파티의 주인공은 네이버 선정 '2008 파워 블로거'로 재활용 리폼의 대가 파워블로거 '데코트리'님이십니다.

(-이전 파티의 주인공 박코코님이 추천해주신 파워블로거 트위티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트위티님이 추천해주신 데코트리님과 먼저 인터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 안녕하세요, 간단한 자기 소개와 블로그 소개 부탁드립니다!

먼저 엑스포츠뉴스에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데코트리라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만들기, 그리기를 좋아하는 블로거 데코트리입니다.

제 블로그는 재활용 리폼으로 꾸며가고 있구요, 그 외에 아기용품, 홈패션 등등 손으로 만들어가는 것들을 올리고 있으며 특강식으로 강좌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을 좋아해 개인적인 이야기와 사진들을 올리고, 제품 리뷰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재활용리폼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즐겨 방문해주시고 계십니다.

- 블로그를 시작하시게 된 계기와 닉네임은 어떻게 작명하게 되셨나요?

블로그의 시작은 출산, 육아로 인해 기존에 하고 있던 일들을 못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원래 그래픽 디자인을 해왔는데 둘째를 낳고나니 취업이 힘들어지고, 프리랜서로 일한다는 것도 거의 불가능해지고 자신이 없어서, 집에서 살림만 하다가 남편의 권유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작은 집에 돌아다니는 세탁소 옷걸이 리폼으로부터 출발했는데 재활용품으로 무언가 만든다는 것이 점점 더 재미나더라구요.

닉네임 데코트리는 가꿔나가는 나무라는 뜻입니다. 지금은 저 혼자 한그루의 나무를 꾸며나가지만 모두 함께 꾸며나갈 수 있는 나무 한그루, 두그루… 숲을 만들어 보는게 제 소망입니다.

- 블로그의 다양한 리폼, DIY 작품들을 보니 감탄사가 나옵니다. 작품 활동은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한 번 사용하고 버려지는 것들이 아까워 어떻게 재사용할 수 없을까 생각하다가 재활용 리폼부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공예쪽을 좋아하는 편이라 결혼 전에 비즈, 리본공예 강사 자격을 취득을 한 적이 있고, 패션 디자인을 전공해 옷 만드는 것 또한 어렵지 않았어요.

새로운 재료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 보다, 버려지는 것들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재활용 리폼에 더욱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 리폼이나 DIY 등 작품을 만드실 때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도안은 한번에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해외 서적을 통해 공부하기도 하구요. 만드는 사람에게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인지 아닌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합니다.

예를 들어, 오가닉 아기용품 DIY의 경우 임산부들이 만들게 되는데 도안이나 패턴, 만드는 방법이 너무 어려워 오히려 만드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임산부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그런 용품을 제안하기 위해 저도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친답니다.

- 꼼꼼한 리뷰도 데코트리 블로그의 꽃이에요. 블로그도 열심히, 육아도 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20대에는 거의 결벽증처럼 꼼꼼히 완벽하게 해내려했는데 30대에 들어서서는 포기와 관용을 배우게 되었답니다. 세상사는 게 다 내 생각처럼 될 수 없고, 나로 인해 남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며, 내가 하고 있는 것들이 모두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무조건 최고를 향해 옆,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가는 건 인생도 블로그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정도 포기할 줄 알고 배려하며 쉴 때는 쉴 줄 알고 즐길땐 즐겁게 즐기는 것이 블로그를 꾸준히 멋지게 가꿔나가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최선을 다한다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블로깅이 될꺼라 믿습니다.



- 뛰어난 솜씨를 살리셔서 강의도 열고 계신데요.

재활용 리폼에 대해 인식의 전환이 된 분들이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간답니다. 강의 열기가 대단해서, 강의좌가 진행되는 동안 얼마나들 열심히 하시는지 몰라요. 허나 아직 오프라인에서는 재활용 리폼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아서, 수강생들의 마인드와 주변의 인식이 부족한 경우도 있더라구요.

한 번은 그 곳에서 전시회를 했는데 관람하시는 분들이 구매를 꽤 많이 희망하셨습니다. 타 강좌 수강생이 지나가면서 참견하기를 '버려질 것 가지고 만들었는데 어떻게 돈 받고 팔겠어요.' 라는 말을 하시더군요. 이처럼, 남이 쓰던 것을 다시 쓰는 것에 대한 거부 반응이 큰 우리나라 국민의 생각을 많이 바꿔 나가야 하겠다는 것이 제가 강의를 진행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

작년에 갑자기 베스트 오프 베스트 블로거로 선정되었다며 메일이 와서, 사기꾼(?)인 줄 알고 전화로 확인했던 기억이 나네요. 분야별로 여러분이 선정되었는데, 좋은 기회와 경험이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올해 우리 돼지고기 요리 경연대회에 블로거 대표 특별팀으로 나가게 되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경쟁하시는 분들 열기가 정말 대단했는데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주부팀 자격으로 재도전해보고 싶네요.



- 자신이 생각하는 Best3 포스팅을 꼽아본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① http://decotree.com/100064955789
헌 옷으로 만든 아기실내화의 경우 한 카페를 통해 네이버 메인에 소개되었는데 그 카페에 이틀동안 3천명이 넘게 회원 가입을 했다고 하네요.

http://decotree.com/100097901292
현수막으로 찢어 만든 가방은 현수막을 길게 찢고 연결, 대바늘 뜨기를 해서 만든 가방인데 인식의 전환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③ http://decotree.com/100090711944
음료수팩을 재활용해 만든 남대문은 한 업체에 공모전으로 참여한 작품인데 저에게 상까지 받을 수 있는 행운을 가져다 준 작품입니다.

- 데코트리, 다른 블로거들보다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라고 한다면?

누구도 만들지 않은 재활용리폼을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흔하지 않은 재활용 리폼 창작품을 위해 인터넷 서핑은 잘 하지 않습니다. 보면 따라하고 싶고 참고하고 싶은 게 사람 맘이니까요. 제품 리뷰의 경우 제품소개를 위한 포스팅보다는 그 제품으로 인해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 수 있는 경우만 리뷰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짜내는데 시간과 노력이 들고 힘들지만 새로운 리뷰 형태라 재미납니다. 그래서 애초 제품 선정이 좀 까다로운 편입니다.

- 블로그의 미래는 있다?! 없다?!

매일 새로운 사람이 태어나듯 지금까지도 기발한 아이디어로 블로그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있을꺼라 생각해요. 무궁무진한 컨텐츠의 세계, 새로운 커뮤니티의 형성 등등 1인 매체인 블로그의 미래는 언제나 밝다고 생각합니다.

- 데코트리에게 블로그란? 5자로 표현해주세요

리폼쟁이꿈

- 앞으로의 계획은?

제 작품을 맘대로 할 수 있는 그런 작업 공간을 갖고 싶습니다.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싶구요. 아직 경제적 형편이 좋지 못해 그냥 계획만 있구요. 기회가 된다면 자유로운 공간에서 더 멋지고 재미난 리폼을 해보고 싶네요.

현재 책 원고 작업 중인데 올해 중에 여러분과 책으로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마무리하겠습니다.

-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음 파티에 함께할 블로거를 초대해주세요.

비바리의 숨비소리 블로그(vibary.tistory.com)를 운영하는 비바리님입니다. 직접 찍은 자연이 담긴 예쁜 사진과 건강한 먹을거리가 펼쳐진 곳으로, 멋진 곳이랍니다.

[사진ⓒ 데코트리]

 



이슬비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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