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에서 활약했던 폴 인스가 냉정한 평가와 함께 '위대한 팀'의 기준을 제시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가 29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27승 1무 1패(승점 82)로 압도적인 선두에 올라있다.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무려 25점이다. 빠르면 3월이 끝나기도 전에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리그가 중단됐다.
원래 현지시간을 기준으로 4월 3일까지 중단됐지만, 코로나19가 계속 확산되자 30일까지 지켜보는 것으로 방침을 바꿨다. 현재 상황을 두고 리그 취소, 재시작, 5월 재개 등 다양한 방법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때는 시즌 자체를 무효화하는 것이 유력한 방법 중 하나로 떠올랐으나 막대한 위약금 문제로 인해 늦게라도 시즌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앞둔 리버풀로선 어수선해진 상황이 야속할 따름이다. 리버풀의 압도적인 기록만큼은 변함이 없다. 리그가 중단되기 전 조금 흔들렸지만, 2승만 거두면 우승을 확정 짓는다. 무패 우승은 좌절됐어도 결과에 따라 역대 최다 승수 및 승점 우승도 가능한 상황이다.
올 시즌 리버풀을 두고 '역대급 팀'이라고 칭찬하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인스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25일(한국시간) "인스는 골닷컴과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아직 위대한(Great) 팀이 아니라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인스는 "리버풀이 최고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분명 위대한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EPL 수준은 예전과 같지 않다"라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리버풀이 위대한 팀이라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위대한 팀이라고 불리기 위해선 시즌마다 우승해야 한다. 리버풀은 위대한 팀이 될 수 있는 선수들과 감독을 가지고 있다. 위대한 팀은 계속 이긴다. 만약 리버풀이 올 시즌과 내년에도 우승한다면 위대한 팀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AP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