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인디 밴드씬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가요 및 공연계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특히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소통하는 인디 밴드들의 경우 코로나19로 인해 대다수 공연이 취소되면서 설 무대를 잃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일부 공연장에서는 관객들과 실시간 소통을 통해 공연을 생중계하는 서비스를 통해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 신촌 클럽 롤링스톤즈는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공연을 실시간으로 내보내고, 아티스트들과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며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마련했다.
클럽 롤링스톤즈는 지난 7일 여성 하드록밴드 롤링쿼츠 공연을 시작으로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 서비스를 진행했다. 무대 위 밴드의 열정적인 움직임부터 디테일한 표정까지 생동감있게 담아내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와 관련해 클럽 롤링스톤즈 한정욱 실장은 "관객들이 찾아올 수 없는 여건에서 '우리가 찾아가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형태의 공연 실험"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라이브 공연은 밴드들의 홍보 창구로서도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최근 싱글 발매 후 신곡 쇼케이스 무대를 갖지 못한 하드록밴드 ABTB는 오는 4월 1일 새 싱글 'A-void'를 발매하고 이후 4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신곡 쇼케이스 무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향후 클럽 롤링스톤즈는 네미시스, 버스터즈, 동이혼, 홀린, R-19 그리고 유튜버 시봉TV와 함께 라이브 방송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같은 분위기에 따라 밴드들이 자체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찾을 수 있다. 펑크팝 밴드 피싱걸스는 지난 22일 서울 연남동 내츄럴리 뮤직홀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해 월간 하드락통신 김보배 편집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디 음악계가 잠시 멈춤 상태로 머물러 있지만 유튜브 인프라에 아이디어가 더해져 새로운 형태의 공연 포맷이 만들어지게 됐다"면서 "궁여지책으로 시작한 이 형태의 공연 중계가 앞으로 지방과 해외팬 등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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