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재용이 위암 판정을 받았던 과거와 함께 가족사에 대해 이야기했다.
20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MBC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이재용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재용은 지난 2018년, 26년을 몸담았던 MBC를 떠나 프리랜서 선언을 했다. 그는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나서 많이 불러줄 줄 알았다. 그런데 전화가 안 오더라. 당시 3,4개 프로그램 할 때 그걸 프리가로 환산하면 내가 테헤란에 건물을 지었겠다 싶었다. 수입은 조금 올랐지만 플러스, 마이너스를 해보면 사실상 똔똔이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이재용은 "큰 아들이 MBC 영상 기자가 됐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재혼으로 47세의 나이에 막둥이를 얻은 것에는 "강추다. 시도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면서 "지금도 이 아이가 자는 걸 보면 내가 70까지는 벌어야 하는데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재용은 지난 2011년 위암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당시 위암이라는 이야기를 부모님께 못하겠더라. 어머니 아버지가 나중에 알고 섭섭해하셨다"며 "다행히 초기에 발견했고 전이가 된 곳이 없어 다행이었다. 위 3분의 2를 잘랐다"고 고백했다.
부모님 모두 치매에 걸리셨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이재용은 "4년 전쯤에 어머니 먼저, 그 다음 해에 아버지 치매 판정이 났다. 2016년에 아버지가 척추수술을 하러 가셨는데 어머니가 문병 다녀오면서 '우리 어디 다녀오는 거니'라고 하시더라. 너무 무서웠다. 집에 냉장고를 열어봤더니 아내가 해 준 반찬이 그대로 있더라. 드시는 걸 깜빡한 거다. 그리고 이듬해 안 그러시던 아버지가 역정을 내고 소리를 지르는데 평소와 다른 모습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재용은 "분당에 있는 실버타운에 부모님을 모시고 있다. 두 분을 데려다 드리고 혼자 오는데 죽겠더라. 음악을 크게 들어놓고 소리를 질렀다. 제가 암 걸린 것보다 이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한 분이 치매면 다른 한 분이 힘든데 (부모님은) 늘 새로운 이야기를 나눠서 오히려 대화가 된다. 두 분 사이가 그렇게 좋다. 실버타운에서 잉꼬부부로 통한다"고 덧붙였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