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데뷔 5년차 그동안 팬들과 대중에게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뽐내며 빛나고 있는 한 소녀가 있다. 바로 모모랜드 혜빈이다. 데뷔 이후 줄곧 짧은 머리 스타일의 ‘걸크러쉬’한 모습과 건강한 느낌을 뽐내던 그는 이제 다른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날갯짓의 시동을 켰다.
기존의 모습과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과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혜빈. 앞으로도 그동안 해보지 못한 콘셉트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눈을 반짝거리던 혜빈이 화려한 외출을 했다.
화려한 외모와는 달리 조금은 수줍게 웃던 혜빈은 카메라가 켜지자 쾌활한 미소는 물론 당당한 태도로 화보 촬영을 이끌어 나갔다. 세 가지의 콘셉트를 보고 “그동안 보여줄 수 없었던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기뻤다”고 말한 그. 새롭게 바꾼 스타일링이 본인에게 더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비 오는 이태원 길거리에서 진행된 첫 번째 콘셉트 촬영 때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궂은 날씨 때문에 스태프들과 에디터가 힘들지 않을지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도 보여주었다. 그 누구보다 Hip한 모습을 선보인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어울리는 포즈를 스스로 척척 해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자아냈다. 세 번째 콘셉트에서는 당찬 자신감이 돋보이는 포즈로 얼마나 자신감을 갖고 본인의 일에 임하는지를 절로 느낄 수 있었다.
‘걸그룹 홍수’라고 봐도 무방할 만큼 많은 걸그룹이 쏟아져 나오는 지금 그가 속한 모모랜드의 강점이 무엇인지 물었다. “우리는 순수하고 깨끗한 느낌이다. 또한 멤버 개개인의 조화가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독특하지만 한 번 빠지면 중독될 수밖에 없는 레몬 같은 걸그룹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에 대해서는 “우리가 아직 해보지 않은 콘셉트가 정말 많다. 그래서 보여줄 것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 콘셉트는 다크한 느낌이나 걸크러쉬 스타일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모모랜드 하면 히트곡 ‘뿜뿜’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들었을 때 느낌과 흥행 성공에 대해 물었다. “처음 들었을 땐 편곡 전이라서 느낌이 많이 달랐다. 우리가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아 정말 걱정했다. 하지만 우리가 무대에서 신나게 즐겼기 때문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뿜뿜’이 이렇게 성공한 것은 아직도 와닿지 않는다. 신기하다”고 귀엽게 말했다.
최근 혜빈의 관련 영상 댓글에는 ‘무대에서 항상 열심히 한다’,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 등의 댓글이 많다. 이 댓글을 봤는지 질문했다. “댓글을 많이 보는 편이다. 물론 다 봤다. 무대에서는 내 파트가 아니거나 카메라가 나를 찍고 있지 않을 때도 항상 열심히 한다. 무대에 서는 그 순간은 정말 소중하고 나중에 무대 영상을 봤을 때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항상 최선을 다한다. 자존감도 높은 편인데 어릴 때부터 부모님이 항상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그뿐만 아니라 장점을 찾아주시려고 노력도 많이 하셨다. 이게 지금 자존감의 원천이 되지 않았나 하고 생각한다. 정말 감사드린다”며 웃었다.
어느덧 5년차 걸그룹의 리더인 혜빈. 5년차를 맞은 소감에 대해 “정말 실감이 나지 않는다. 얼마 전 같은 그룹 멤버 제인이 MBC ‘복면가왕’에 나갔는데 자막에 ‘5년차 걸그룹 모모랜드 멤버 제인’이라고 뜨더라. 그때 실감했다. 그리고 또 실감할 때가 있는데 방송국에서 후배들이 우리에게 인사를 할 때다. 느낌이 이상하다. ‘어? 왜 우리한테 인사하시지?’하고 생각한다. 그때 ‘우리가 데뷔한 지 그래도 꽤 됐구나’하고 생각한다. 5년차가 됐지만 항상 멤버들에게 고맙다. 리더로서의 고충 같은 것을 느낀 적이 없을 정도로 멤버들이 착하고 의견도 잘 내준다. 나는 리더지만 멤버들이 내는 의견을 다 듣고 수용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9인조에서 6인조로 개편된 혜빈이 속한 걸그룹 모모랜드. 멤버 수 변화에 대한 심경은 어떤지 물었다. “당연히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마음을 강하게 먹으려고 노력했다. 원래 하던 몫보다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는 중이다”라고 밝혔다.
그에게 솔로가 아닌 그룹이라서 좋은 점과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는지 궁금해졌다. “일단 그룹이라서 좋은 점은 멤버들 간의 시너지 효과가 있어서 혼자 낼 수 없는 에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제가 모든 걸그룹을 거의 다 좋아해서 항상 음악방송을 챙겨본다. 다들 너무 예쁘시고 잘한다. 요즘 빠져 있는 걸그룹은 마마무다. 그중에서도 화사 선배님을 가장 좋아하고 있다. 너무 멋지시고 노래도 잘한다”라며 화사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평소에 쉴 때 뭐하냐는 질문에 “먹는 것을 좋아해서 요즘 같은 휴식기에는 잘 먹는다. 모든 음식을 다 잘 먹는 편이라 좋아하는 음식하면 그때그때 생각나는 음식이나 먹고 싶은 것을 말한다. 유튜브나 예능 프로그램도 자주 보는데 요즘에는 유튜버로 활동하는 연예인분들이 많아서 내가 유튜버를 하면 무슨 콘텐츠를 할까 생각도 종종 한다. 근데 먹는 것을 좋아해서 아무래도 ‘먹방’은 꼭 하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그렇지만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을 항상 가지고는 있다. 그래도 휴식기에는 최대한 생각 안 하려고는 한다. 활동기에는 열심히 관리하고 요즘처럼 쉴 때는 마음 놓고 먹는다. 컴백 준비 시작할 때 열심히 관리하는 편이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먹는 것을 좋아하는지 느껴졌다.
인기를 실감하냐는 질문에는 “길에서 아직 막 알아보거나 하시지는 않는다. 그래도 좋은 점은 ‘바나나 차차’라는 노래 덕분에 어린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볼 수 있다는 거다. 그냥 괜히 길에서 어린 친구들 있으면 ‘바나나 차차 알아?’하고 말 걸어본다. 그럼 거의 다 안다. 너무 신기하고 ‘바나나 차차’를 우리가 불러서 좋다”며 해맑게 웃었다.
기억에 남는 팬은 없냐는 물음에는 “저에게 좋은 말해 주시는 팬들이 기억에 남는다. 팬들이 주는 편지를 읽고 눈물을 흘린 적이 많다. 읽으면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도 한다. 팬들의 좋은 말이나 이런 편지가 큰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라며 팬들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고 했는데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없는지 물어보았다. “요즘 tvN ‘놀라운 토요일’의 코너인 ‘도레미 마켓’에 빠져있다. 너무 재밌다. 보면서 따라 하는데도 이렇게 재밌는데 직접 나가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꼭 나가고 싶다. 이외에도 JTBC ‘아는 형님’이나 SBS ‘런닝맨’, MBC ‘라디오스타’도 출연해보고 싶다.
앞으로 정말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며 눈을 반짝이던 혜빈에게 롤모델이 있는지 물었다. “이효리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제가 TV를 봤던 기억이 있을 때부터 정말 ‘스타’이셨다. 10년 전 영상을 지금 봐도 전혀 촌스럽지 않고 너무 멋지다. 그리고 이효리 선배님만의 자주적인 태도와 당당한 모습이 너무 멋지다. 그것도 너무 닮고 싶다”라고 이효리에 대한 동경심을 표현했다.
앞으로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를 물었다. “그냥 다른 설명 필요 없이 ‘혜빈’이라는 내 이름 자체만으로도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 ‘혜빈스러운 거!’하면 모두가 다 아는 그런 스타가 되고 싶다. 그러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그렇게 되기 위해 항상 열심히 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활동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는지 질문했다. “우리 멤버들끼리는 올해 세 장의 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아직 앨범 두 장이 남았다. 가능하면 여름쯤에 신나는 썸머 송으로 컴백하고 싶다. 팬들이 기다려주는 만큼 빨리 컴백하고 싶다. 그리고 5년차인 게 실감이 아직도 잘 나지 않는데 5년차라는 말에 안주하지 않으려고 노력해야겠다. 아직도 나는 이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한다. 연차가 많이 쌓여도 겸손함을 잃지 않겠다”라는 대답으로 성숙함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혜빈에게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부탁했다. “항상 팬들 덕분에 큰 힘을 받고 있다. 팬들의 제가 일을 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너무 감사하다.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무슨 일을 하든 믿어줘서 정말 고맙고 진부한 표현이지만 앞으로 꽃길만 걷고 웃을 수 있고 행복한 일만 만들어 주고 싶다”고 따뜻하게 말하는 모습에서 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5년차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혜빈. 까맣지만 영롱하게 빛나는 흑진주처럼 그의 까만 눈동자가 포부로 반짝반짝 빛났다. 새로운 스타일링에 도전하며 자신에게 더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 자신감이 생겼다는 혜빈, 그가 앞으로 보여줄 무궁무진한 모습이 기대된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bnt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