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가수 송가인과 농벤져스가 진도를 찾았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 백종원과 양세형은 진도에 도착했다. 양세형은 "진도가 이렇게 먼 줄 몰랐다. 처음 와 본다"고 말했다. 진도를 대표하는 오늘의 재료는 대파였다.
진도 또한 대파값 폭락으로 피해를 입고 있었다.재배면적, 출하 정지 등으로 안타까운 상황이었다. 이어 두 사람은 입을 틀어막았다. 트랙터 한대가 대파 위를 쓸고 있었기 때문. 실제로 폐기되는 모습에 백종원은 안타까워했다. 양세형은 "냉장고에 있는 거보다 신선하다. 다 키워놨는데 저거 밀면서 얼마나 마음이 쓰라릴까요"라고 말했고 백종원은 "아깝다"고 덧붙였다.
농민은 "1년 만에 키운 걸 10분 만에 다 갈아 엎었다. 어처구니 없다. 한 푼도 못 받고..."라고 답했다. 또 채소가격안정제에 대해 말하며 "계약을 안 한 분들은 100원도 못 받는다"며 "대파가 초창기 때는 평당 만원 대였다. 근데 지금은 평당 천 원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출하하면 오히려 적자다. 한 트럭에 2~300만원 적자다"라고 덧붙였다.
농민은 "대체 작물이 없기 때문에 내년에도 해야 한다. 땅을 놀릴 수도 없고 농사꾼들이 일을 안 할 수가 없지 않냐. 폐기해도 또 해야죠"라고 말했다.
양세형은 "한식에 파가 정말 많이 들어가는데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저희가 대파 많이 소비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첨찰산 자락 아래 대파 농가로 이동했다. 첨찰산 쪽 농민도 수확은 하고 있지만 적자라고 말했다. 농민은 "수확을 못하면 또 다음 작물을 해야 하는데 그러면 다음 작물이 잘 안 된다. 파가 썩는 기간이 있다 보니까 방법이 없다"고 전했다.
농민은 "원재료가 아니고 부재료다보니까, 경기가 안 좋으면 잘 안 팔린다"고 말했다.
양세형은 "오늘 좀 쇼킹 먹고 돌아가서, 제가 보탬이 될 수 있는 한 연구를 많이 해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우리 실험실로 와. 실력자 중에 한 명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광주 공항, 이날의 게스트 송가인이 등장했다. 백종원은 깜짝 놀라며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백종원은 "진도에 사람이 많더라. 근데 대부분 송가인 씨 집에 가시더라. 진도 홍보대사 하셔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송가인은 "이미 홍보대사다. 제가 말 안 해도 자연스럽게 되더라"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김희철, 양세형, 김동준이 등장했다.이들은 조수석에 앉은 송가인을 보며 "송가인이다! 연예인 보는 거 같아"라며 뛰어왔다.
이날 백종원은 김동준에게 "너 광고 찍었더라? 너 가수였어? 잘생기고 노래도 잘하고"라며 인사를 전했다. 김희철은 "가인 씨만 왔을 뿐인데 분위기가 너무 좋다. 제가 가인 씨 너무 팬이어라"라고 덧붙였다.
또 양세형은 "제가 가인 씨랑 방송을 해 봐서 안다. 전국에 팬클럽이 있고, 지역마다 지역장들이 있고 팬클럽에 고문 변호사가 있다"라며 송가인의 저력을 전했다. 또 송가인은 "인터넷으로 가끔 봤다"고 말했고, 김희철은 "저희 누군지 아냐"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송가인은 "부모님은 진도에 계시고 아빠는 농사 지으신다. 대파랑 배추 농사를 지으신다"며 "아빠도 요리를 잘하신다. 어쩔 때는 엄마가 해주신 것보다 아빠 음식이 맛있다"고 말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이에 백종원은 "남자가 음식을 하는 집 아이들이 이렇게 달라. 우리 애들 봤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백종원은 "집에 한번 들러서 인사드려도 되냐"고 말했고, 송가인은 흔쾌히 수락했다. 송가인과 농벤져스는 진도대교를 거쳐 발열 체크 후 진도에 입성했다.
김동준은 송가인에게 "노래를 언제부터 잘했냐"고 물었다. 이에 송가인은 "시작은 판소리였다. 대학 전공까지 했다"고 답했다. 이동 중 김희철은 송가인의 노래를 부르며 팬심을 드러냈다. 또 양세형은 송가인에게 노래 한 곡을 부탁했고 송가인은 '진도 아리랑'을 불렀다. 이에 김희철은 "내가 언제 또 가인님이랑 진도를 와보겠냐"며 감탄했다.
이어 마을에 도착하자, 송가인 마을 팻말이 농벤져스를 반겼다. 급하게 온 집임에도 송가인 집은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이들은 인증샷을 남기며 설렘을 드러냈다.
농벤져스와 송가인의 부모님은 인사를 나눴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귀하신 분들이 여기까지 오셨네"라며 "요리사 박사님이 오신대서 떨려서 요리도 못하겠다"고 말하며 이들을 반겼다.
송가인의 어머니는 대파무침부터 불미나리 나물, 파김치, 오이무침 등 진도 농산물로 채워진 반찬들과 함께 팥죽까지 대접했다. 팥죽의 팥 또한 송가인의 아버지가 농사지은 것이었고, 팥죽도 아버지가 만들었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양세형이 "얼마만에 뵙는 거냐"고 묻자 송가인은 "설날 지나고 한 번 왔었다"고 말했다. 이에 어머니는 "바쁘니까 유튜브에서나 본다. 전화를 하고 싶어도 뭐 하고 있을지 모르니까 전화도 못하고 이동 중엔 잘까봐 못한다. 급하게 전화 한번 했는데 자고 있는 거 깨운 거면 가슴이 아프다"고 답했다.
김희철은 갑자기 "어머니 제가 음식을 맛 없게 먹는 편이냐. 사람들이 자꾸 맛 없게 먹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김희철 흉내를 내며 "음식물을 이 안에 넣고 돌려서 씹어라. 너는 씹는 게 항상 밖에 있어. 또 씹으면서 삼켜야 돼"라며 맛있게 먹는 비법을 전수했다. 이에 양세형은 "선생님 입 안에 카메라 설치하면 안 되냐"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송가인의 부모님과 송가인, 농벤져스는 밭으로 이동해 파 뽑기에 나섰다. 가인 어머니는 "진도 대파가 건강에 좋으니까 많이 뽑아 가셔라"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충분한 양에도 계속 파를 뽑아 눈길을 끌었다.
또 김희철은 갑자기 '엄마 아리랑'을 불렀고 어머니도 파 뽑기를 멈추고 노래를 불렀다. 어머니는 "연구 열심히 해서 진도 대파 잘나가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숙소에 이동한 농벤져스는 대파 연구에 돌입했다. 백종원은 "우리 목적은 대파를 무조건 많이 사용하게 하는 거다"라며 간단하게 재료를 준비했다. 백종원은 밀가루를 반죽해 숙성시켰다. 이어 밀가루를 깔고 모양을 잡은 후 얇게 밀었다. 처음 보는 요리에 멤버들은 감을 잡지 못했다. 이날 김희철은 '칼부심'을 부려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백종원은 말았던 반죽을 또다시 말고 그 이후 층을 만들어 다시 폈다. 튀기듯이 구운 대파 요리에 김동준은 "이름 정했다. 파스츄리!"라고 말해 백종원을 감동시켰다. 다음으로 시식이 이어졌다. 김희철은 "형님 이게 맛이 난다. 파랑 소금만 넣었는데 어떻게 단 맛이 나지?"라고 말했고 양세형은 "이건 요리법의 승리다. 식감 때문에 맛이 확 달라졌다"고 극찬했다.
또 송가인은 파스츄리 먹방을 펼치며 ASMR에 돌입했다. 이에 김희철은 "이런 사람이 아까 집에서는 그렇게 얌전했냐"고 말했다. 송가인은 "제가 낯을 가려서"라고 답했고 김희철은 "집인데 낯을 가린다고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다음 요리주자는 양세형이었다. 양세형은 "파를 이용해서 빵을 만들 거다"라고 말했다. 양세형과 김동준, 김희철의 합동 요리를 지켜보던 송가인은 "동네 꼬맹이들끼리 소꿉놀이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송가인은 김희철과의 티키타카 케미부터 누나미까지 선보였다. 송가인의 요청에 김동준은 노래를 불렀고 송가인은 '가인이어라'로 화답했다.
양세형은 가정에서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파게트를 만들어냈다. 백종원은 "짜증이 확 난다. 인정하기 싫은데. 와 이건 진짜 집에서 해먹어야겠다. 우리 빵집에서 팔아야겠다"라며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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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