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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중계' PD "시청률 중요하지만…'현웃 터지는 방송'으로 기억되길"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20.03.17 18:00 / 기사수정 2020.03.17 17:31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편애중계' 제작진이 편애중계진을 향한 두터운 신뢰를 전했다.

서장훈과 붐, 안정환과 김성주, 김병헌과 김제동. 세 팀으로 짜여진 '편애중계'는 편애 중계진이 인생이라는 링 위에서 도전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 내 선수만을 편애하고 응원하며, 도전을 중계하는 프로그램이다.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제작됐던 '편애중계'는 당시 거제도 섬총각들을 향한 편애중계로 한 차례 사랑을 받았고 이후 정규 프로그램으로 방송을 시작했다.

'편애중계'는 편애 중계진을 제외한 출연진들은 대부분 일반인들로 꾸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3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이재석, 손수정 PD는 출연진을 꾸리는 기준과 검증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전했다.

가장 먼저 일반인 출연자들을 섭외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주제별로 공통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지금도 계속 미팅을 하고 있는데, 작가님들과 저희들이 생각하는 건 방송을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는 분들을 위주로 섭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순수한 의도를 가진 일반인들로 '편애중계'를 구성한다는 것.

출연진 검증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재석 PD는 "저희는 평범한 사람을 찾으려고 노 력한다. '스타킹'이나 '생활의 달인'에 나올 것 같은 느낌보다는 제 옆에도 있을 것 같은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그래야 더 공감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앞서 탑골 가수를 찾는 특집에서는 연예인들도 한 차례 등장한 바 있다. 앞으로 일반인이 아닌 연예인이 등장할 가능성 역시 있다. 이재석 PD는 "응원 받을 포인트가 있으면 연예인 출연도 괜찮을 것 같다. 사실 시청자들도 기존에 알고 있는 사람들이 출연하면 더 익숙하지 않나. 하지만 연예인 미팅은 좀 더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긴 하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일반인 출연진들은 시청자들에게 정보가 없기 때문에 몰입이 어려울 수 있다는 피드백이 있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물론 탑골가수를 찾는 특집이 아니더라도 앞으로 연예인 출연자의 등장과 관련해서는 계속 생각 중에 있다"고 가능성을 점쳤다.

또한 두 PD는 야구팀, 농구팀, 축구팀을 꾸리고 있는 김병현-김제동, 서장훈-붐, 안정환-김성주 조합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가장 먼저 김성주와 안정환의 조합에 대해 이재석 PD는 "이 콘셉트는 무조건 있어야했다"라고 강조했다.

"6명 모두 2안이 없었다. 세 팀 모두 선수 출신을 캐스팅 했다. '편애중계'는 어쨌든 중계가 콘셉트이기 대문에 현장감 있게 진행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다양한 앵글을 보고 있다. 그러다보면 스포츠 중계에서 노련한 모습을 보이는 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현장 모니터링을 할 때도 김성주, 안정환 씨가 있는 축구팀을 보면 현장의 전체적인 흐름 파악이 가능하다. 축구팀이 일목요연하게 집어주더라."

농구팀은 '코미디'를 잘 살린다고. 손수정 PD는 "촉이 좋다. 두 분이 매번 촬영 때마다 '오늘 어떻게 되겠다'고 예측하는데, 그게 다 맞더라. 예능감도 제일 살아있다"고 극찬했다.

야구팀과 축구팀이 집어내지 못하는 코믹한 요소를 곳곳에서 포착한 두 사람의 모습은 농구팀의 가장 큰 강점이라는 것.

전직 야구선수였던 김병현이 속한 야구팀은 일반인 출연진들에게 가장 친근하게 다가간다. 이재석 PD는 "녹화 이후에도 일반인들을 제일 걱정한다. 사실 일반인 출연자들은 현장에 오면 다들 얼어버린다. 현장과 실제 녹화가 다르니까. 그러면 제일 일찍 온 야구팀이 그런 걸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다른 팀도 마찬가지인데, 야구팀은 애정도가 제일 강하고 인간적이다. 그런 게 방송에서도 돋보인다고 느낀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재석 PD는 선수시절 김병현의 오랜 팬이었다고 밝히며 "예전 그 캐릭터를 너무 좋아해서 섭외 요청을 했는데, 선수 시절과 또 다른 느낌이다. 소탈한 동네형 같다"라고 김병현의 모습을 설명했다.

손수정 PD 역시 "방송에 익숙하지 않아서 나오는 날 것의 느낌이 있는데, 그건 정말 방송을 의식해서 보여주는 모습이 아니다. 예측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많은데, 그게 보는 사람에겐 정말 재미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실제로 방송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것 같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 하셨는데, 지금은 즐기신다"라며 김병현의 달라진 모습을 전했다.

그렇다면 농구팀, 야구팀, 축구팀이 서로의 중계진을 바꿔서 진행될 가능성은 없을까. 이에 대해 두 PD는 "생각은 있지만 아직까지 확립되지 않았다. 아이템이 어떠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전했다.

"사실 두 팀이면 설정하기가 쉬운데 1:1:1이 되다보니, 대결이 어렵다. 서로 팀을 섞는 것도 생각해봤지만 동시에 아이템에 따라 두 팀으로 쪼개보는 건 어떨까. 그런 생각도 했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두 PD는 "시청률도 중요하지만 어쨌든 '편애중계'가 웃긴 프로그램이라고 기억되는게 제일 좋을 것 같다. 여러 평가 기준이 있겠지만 최우선은 '현웃' 터지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사실 PD들이 뿌듯함을 느끼는 건 동종업계 관계자들이 인정해줄 때인 것 같다. '편애중계'를 촬영하며 자부심을 가지기도 했다. 저희는 촬영하면서 나온 내용으로 웃기도 하는데 주변에선 공감을 못해주더라. 하하. 대중적인 프로가 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응원도 받고 싶고 거기에 힘을 얻고 싶다. 그게 제일 베스트가 아닐까. 시청자 분들도 '그 프로 진짜 웃긴데'라고 생각하는 것."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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