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5 14:13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현재 박태환은 많이 좋아진 상태다. 지난 MBC배 수영대회에서 자신감도 얻었다. 그동안 1500m 연습에 주력해 왔는데 오는 팬퍼시픽대회에서 좋은 기록이 나오도록 노력하겠다"
박태환(21, 단국대)의 지도자인 노민상(54) 감독의 말이다. 이번 아시안 게임을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을 얻고 있는 선수는 단연 박태환이다.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은 대회 최고의 선수였다.
박태환은 자신이 출전한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하아시안게임 MVP를 수상하면서 올림픽 기대주로 떠오른 그는 2008 베이징올림픽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앞만 보고 질주해온 그는 로마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진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22일과 23일 경북 김천에서 열린 MBC배 수영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다시 발휘하며 부활의 날갯짓을 펼쳤다.
박태환은 이 대회 남자 대학부 개인혼영 200m, 자유형 200m에서 모두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실전 감각을 익히고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출전한 대회에서 박태환은 베이징올림픽 이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아시안게임 D-100일 앞두고 박태환의 훈련 모습을 지켜본 김인건(66) 태릉선수촌장은 "박태환은 예전의 기량을 되찾고 있었다. 훈련하는 모습을 보니 2008년 시절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박태환은 18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에서 열리는 팬퍼시픽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현재 훈련에 여념이 없는 박태환에 대해 노민상 감독은 "16일부터 국내에서는 대통령배가 열리지만 국내대회보다는 국제대회에 출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노민상 감독은 "박태환은 자유형 200m와 400m, 그리고 1500m에 출전할 예정이다. 특히, 1500m 훈련에 주력했다. 200m와 400m의 기록도 중요하지만 1500m에서 좋은 성과가 나왔으면 한다"고 덧붙었다.
이번 대회에는 박태환의 최대 라이벌인 장린(23, 중국)이 출전한다. 박태환은 출전하는 종목마다 장린과 '숙명의 일전'을 펼쳐야 한다.
또한, 베이징올림픽과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오사마 멜루니(튀니지)도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노민상 감독은 "팬퍼시픽대회에서 세계적인 강자들과 모두 만날 것 같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정상급 선수와 부딪혀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퍼시픽대회는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출전하는 마지막 국제대회다. 노 감독은 "이 대회가 끝나면 한 달 동안 괌으로 전지훈련을 갈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모든 것을 잘 마무리해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사진 = 박태환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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