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13 14:49 / 기사수정 2010.08.13 14:49
명가 재건을 노리는 제노아의 기세가 무섭다.
제노아는 지난 5일(한국시각) 구단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분데스리가 샬케04에서 활약하던 브라질 출신 오른쪽 측면 수비수 하핑야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한편, 1893년 창단된 제노아는 이탈리아 세리에 A 통산 9회의 우승에 빛나는 명문팀이지만, 1924년 이후 리그 우승이 없으며 이후에도 1부 리그 잔류마저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해 잊힌 명가로 인식됐었다.
그럼에도, 지난 2008-2009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하며 명가 재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지난 시즌에도 (더욱 알찬 보강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뒷심 부족으로) 리그 9위로 시즌을 마감, 어느덧 세리에 A 중위권 팀으로 도약했다.
게다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는 바이에른 뮌헨으로부터 루카 토니를 영입한 데 이어 미겔 벨로주와 프랑코 수쿨리니, 카르발류 에두아르두, 안드레아 라노키아 등 알짜배기 선수를 대거 영입하며 전력 강화에 성공했다.
▶ 승격 후, 활발한 이적 시장을 보낸 제노아
지난 두 시즌 동안 제노아는 어느덧 인테르 그리고 유벤투스 같은 세리에 A 강호와 함께 이적 시장을 주름잡는 팀으로 성장했다. 그들은 2008-2009시즌 레알 사라고사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각각 디에고 밀리토와 티아구 모타를 영입했는데 이들 모두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으로 세리에 A를 대표하는 공격수와 미드필더로서의 입지를 갖췄다.
지난 시즌에는 모타와 밀리토가 모두 인테르에 입단하며 전력 구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예측을 깨고 사파테르와 팔라시오를 영입하며 공백을 메웠다. 비록 밀리토와 모타가 보여준 활약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비교적 무난한 모습을 보이며 제노아의 리그 초반 순항을 이끌었다.
▶ 전력 강화에 성공한 제노아, 이번 시즌은 명예 회복의 기회
제노아 이적 시장에 화룡점정을 찍을 시즌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말했듯이 그들은 어느 정도 검증된 알짜배기 선수들의 영입을 통해 전력 강화에 성공했으며 지출 면에서도 합격점을 받을 만큼 적은 비용으로 효율적인 영입을 이끌었다.
우선, AC 밀란으로 이적한 마르코 아멜리아의 대체자로 영입한 에두아르두는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대표팀 수문장을 맡으며 안정적인 선방과 침착성으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며 대회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였다. 이 때문에 그는 지난 월드컵에서 보여준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유럽 빅 리그 진출에 한발 다가서는 듯 보였다. 골키퍼 문제로 고심 중인 아스널과 바이에른 뮌헨이 에두아르두 영입에 긍정적인 의사를 전했지만, 평소 이탈리아 세리에 A에 관심을 드러낸 에두아르두는 제노아를 선택했다.
수비진도 더욱 든든해졌다. 애초 제노아는 3백을 주로 사용하는 팀으로서 두 명의 풀백을 윙백으로 전진 배치하는데 하피냐의 영입으로 기존의 도메니크 크리시토와 더욱 막강한 풀백을 구축하게 됐다. 이들 풀백은 세리에 A 여느 팀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다. 중앙 수비 역시 인테르로부터 1년간 임대 받은 이탈리아 차세대 수비수 라노키아를 영입, 기존의 보체티, 다이넬리와 함께 철옹성 같은 3백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원 역시 벨로주와 주쿨리니의 영입으로 더욱 단단해졌다. 명문 클럽의 레이더망에 포착된 포르투갈 출신 유망주 벨로주를 무리 없이 영입하며 마르코 로시와 함께 안정적인 미드필더를 꾸려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노장 오마르 밀라네토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주쿨리니 역시 대기하고 있으므로 때에 따라서 투입할 수 있다. <주쿨리니는 제2의 마스체라노로 불리는 아르헨티나 신예 미드필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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