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8.04 21:56 / 기사수정 2010.08.04 21:56
[엑스포츠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조용운 기자] 경기 전부터 말이 많았던 FC 바르셀로나였지만 실력은 명불허전이었다.
스페인 대표 대거 제외와 무성의한 인터뷰, 메시의 결장 논란 등 경기 전부터 말이 많았던 바르셀로나는 끝내 메시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며 올스타전에 나섰다.
이에 K-리그 올스타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선제골을 기록하며 매운맛을 보였다. 김상식(전북 현대)이 전방으로 길게 내준 볼을 바르셀로나의 호세 마누엘 핀토 골키퍼가 처리하지 못하자 최성국(광주 상무)이 빈 골대에 밀어 넣어 기선을 제압했다.
예상치 못한 실수로 골을 내주자 바르셀로나는 그제서야 제 플레이를 시작했고 4분 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호나단 도스 산토스의 패스를 침착하게 차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특유의 점유율 축구를 선보이며 K-리그 올스타를 위협했다.
하지만, 역전골은 K-리그 올스타의 몫이었다. 전반 35분, 몰리나(성남 일화)가 오른쪽에서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이동국이 머리로 방향만 바꾸며 역전에 성공했다. K-리그 올스타가 만만치 않자 바르셀로나는 긴장했고 해결사로 메시가 나섰다.
전반 29분, 다니엘 알베스와 교체 투입된 메시는 투입 10분 만에 동점골을 기록했다. 동점골에 만족하지 못한 메시는 전반 종료 직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전매특허 왼발 슈팅으로 3-2 역전골까지 성공시키며 왜 자신이 세계 최고의 선수인지를 입증했다.
3-2로 전반을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전원을 교체하며 어린 유망주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K-리그 올스타 역시 이동국과 최성국 등 골을 넣었던 선수들을 제외하며 후반전을 맞았다.
얼굴과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이 뛰었던 후반은 전반과 달리 지루하게 이어졌고 후반 막판 바르셀로나가 두 골을 더 추가하며 5-2로 끝났다.
스페인 대표 선수가 대거 빠졌고 메시마저 15분 밖에 뛰지 않았지만 바르셀로나 축구의 강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사진 (C) 엑스포츠뉴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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