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하이바이, 마마!’ 김대곤이 명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김대곤은 14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에서 애끓는 부성애와 코믹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죽어서도 아들 걱정뿐인 아버지의 마음을 애절하게 그려내 보는 이들의 심금을 울린 것은 물론, 극의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반전 연기로 스토리에 풍성함을 더했다. 또한, 9살이 된 아들만 두고 이승을 떠나야 했던 가족들의 사고 사연까지 공개돼 충격과 안타까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날 장대춘(김대곤 분)은 차유리(김태희)에게 아들 장필승(이시우)의 집을 치워 달라고 부탁했다. 마지못해 필승의 집에 들어간 유리는 마치 돼지우리를 연상케 하는 더러운 집 안 꼴에 충격을 받았고 연신 “안 해, 못해”를 외쳤다. 하지만 대춘과 그 가족들은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유리의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말을 어떻게 그렇게 할 수가 있어”라면서 서로를 껴안은 채 눈물을 흘린 것. 가까스로 유리를 설득하는데 성공한 가족들은 그동안 아토피가 있는 필승을 위해 음식들이 썩지 않도록 차가운 입김을 불어 넣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기상천외한 반전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렇듯 매회 엉뚱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던 대춘과 식구들. 하지만 그들에게도 숨겨진 아픈 사연이 있었다. 1999년, 필승을 데리러 가기 위해 학교로 향하던 대춘과 서봉연(박은혜), 장영심(신수연)은 꼼짝 않고 자신들을 기다리는 필승을 발견하고는 들뜬 마음으로 차를 돌렸다. 그때 이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달려오는 트럭에 의해 교통사고가 발생, 필승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아픔을 주고 말았다. 대춘을 비롯한 가족들이 필승의 곁을 떠나지 못한 이유이자 여전히 9살짜리 어린아이처럼 보일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드러난 것. 마냥 밝기만 했던 이들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되자 안방극장은 충격에 휩싸였고 몇몇 시청자들은 눈물과 탄식을 감추지 못했다.
대춘과 가족들의 짠한 사연이 공개된 것도 잠시, 이 가족들에게 또 다른 위기가 닥쳤다. 유리가 아직 필승의 집에 있는 상황에서 비행을 간 줄 알았던 그가 돌아왔기 때문. 대춘은 필승이 씻는 틈을 타 그녀를 탈출 시킬 계획을 세웠지만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며 결국 장롱에 숨어있던 것을 들키고 말았다. 이렇게 좌충우돌하던 시간 속에서도 유리가 필승의 집에서 건진 한 가지가 있었다. 바로 ‘그리운 가족이 하늘 아래 없다면, 제가 하늘 위로 가면 되죠’라고 쓰인 필승의 잡지 인터뷰. 귀신이 된 대춘, 봉연, 영심 그리고 혼자 남은 필승이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다는 마음이 드러난 이 장면은 어제 방송의 명장면으로 꼽히기도 했다.
이처럼 김대곤은 애끓는 부성애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린 것과 동시에, 극의 분위기를 반전 시키는 코믹한 모습으로 ‘하이바이, 마마!’의 독보적인 ‘귀’신스틸러로 등극했다. 특히, 아버지의 죄책감과 애잔함, 가족 간의 사랑 등 상황에 따라 변주하는 캐릭터의 감정을 디테일하게 그려내며 더욱 존재감을 부각시키고 있다. 남다른 캐릭터 해석 능력과 깊은 연기 내공 덕분으로 어느덧 ‘장대춘’ 캐릭터와 혼연일체가 된 김대곤, 그가 계속해서 그려낼 따뜻한 가족 이야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바이다.
한편 김대곤이 감동과 코믹을 오가는 명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