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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의사생활' 신원호 감독의 또 흥행불패…기대되는 '한국판 프렌즈' [첫방]

기사입력 2020.03.13 09:07 / 기사수정 2020.03.13 10:07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이어온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흥행불패는 계속된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이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12일 첫 방송된 tvN 목요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는 익준(조정석 분), 정원(유연석), 준환(정경호), 송화(전미도), 석형(김대명) 의대동기 5인방의 인연이 그려졌다. 

이날 신경외과 교수 송화는 석형의 집에 전구를 교체하러 온 기사가 전기에 감전되자 능숙한 응급처치로 목숨을 살렸다. 또한 간 이식을 기다리는 아들과 악성 종양 가능성이 있는 노모를 둔 어머니(황영희)를 따뜻하게 위로해 주고 담당 의사의 교통사고로 수술이 불가능한 상황에 놓이자 익준을 데려와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게 도와줬다. 

흉부외과 교수 준완은 후배들에게 무서운 선배였지만 수술비가 없어 긴급 수술을 받지 못하는 아이를 위해 '키다리 아저씨 후원금'을 받으러 분주하게 전화를 거는 의사였다. 따뜻함과 차가움을 오가는 반전 매력이 인상적이었다. 간담췌외과 익준은 아들의 장난으로 본드가 칠해진 다스베이더 모자에 머리가 붙은 코믹스러운 모습으로 첫 등장했다. 송화의 부탁으로 장난감 모자를 쓴 채 수술에 들어가 폭소를 유발했다.  

소아외과 교수 정원은 환자들의 감정에 이입해 매번 눈물을 짓는 따뜻한 의사였다. 몇 년 동안 돌보던 환자가 사망하자 신부인 큰형(성동일)을 찾아가 '의사를 때려치우겠다'고 오열했지만 1년 전에도 2,3년 전에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회상 신이 등장해 웃음을 줬다. 반면 병원 재단을 소유한 율재 그룹의 회장이 사망으로 재벌가의 막내아들이라는 반전도 있었다. 또한 율제병원을 물려받지 않는 대신 VIP 병동의 수익금 모두를 자신이 받는 계약서를 작성, 20년 지기 친구들을 불러 모아 'VIP 전담팀'을 꾸려 궁금증을 자극했다. 방송 말미에는 준완이 수술비 지원을 받던 '키다리 아저씨'가 정원이라는 사실이 공개되기도 했다.

외국에서 펠로우 생활을 마치고 들어 산부인과 교수 석형은 기존 연봉의 2배와 지정 주차, 단독 연구실을 주겠다는 정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친구 다섯 명이 다시 밴드를 했으면 좋겠다'는 조건을 내걸며 엉뚱한 매력을 드러냈다. 특히 환자에게도 낯을 가리지만 의대 동기들 앞에서는 편안한 모습을 보여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이들의 첫 만남은 '99학번 의예과' 신입생 MT였다. 다섯 사람은 모두 장기자랑을 피해 도망쳤고 좁은 창고에서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익준과 준완은 창원 출신의 고등학교 동창이었고, 정원과 석형은 국민학교 중학교 동창이라는 사실도 공개돼 흥미를 더했다.

한편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응답하라' 시리즈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만든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의 2년 만의 신작이다. 전 작품들이 모두 국민적인 사랑을 얻으며 신드롬 적인 인기를 구가한 만큼 이 작품 역시 기획 단계부터 캐스팅 까지 뜨거운 관심 속에 출발했다. 

캐스팅 섭외 1순위 조정석부터 뮤지컬 계의 숨은 보석 전미도까지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했고, 시즌2 제작도 일찌감치 확정한 상황. 전작에서 '이번에는 망할 것 같다'고 외치던 신원호 감독 또한 '이번에는 망하면 안 된다'고 첫 방송에 대한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다. 

뚜껑을 연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탄탄한 스토리와 주연 5인방의 매력적인 캐릭터 서사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특히 한국판 '프렌즈'가 되고 싶다는 제작진의 의도만큼이나 의대 동기 5인방의 케미가 돋보였고, 이들의 이야기에 많은 궁금증이 쏠렸다. 특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남편 찾기'로 시청자들의 애정 어린 원망을 샀던 것과 달리 재벌집 의사 막내아들의 정체를 1회 만에 공개하며 시원한 스토리 전개까지 보여줬다. 

시청률과 화제성도 응답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평균 6.3%, 최고 8.3%를 기록했고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에서는 평균 4.5%, 최고 5.9%로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첫 방송이 끝난 후에는 프로그램명과 전미도, 조정석, 유연석 등 배우들의 이름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장악했다. 

방송 말미, 송화의 남자친구가 바람피우는 모습을 준완이 목격하고 이들의 관계에 과거 러브라인이 있었다는 암시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극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tvN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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