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유럽 축구계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시즌이 짧아져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가 이제 축구계에도 깊숙하게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국내 스포츠 이벤트 중단을 선언했고, 프로 축구 리그인 세리에는 현지 시간으로 다음 달 3일까지 일시적으로 멈췄다. 이 가운데 유벤투스의 중앙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2의 하노버96 소속인 티모 휘버스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영국도 피해 가지 못했다. 올림피아코스와 노팅엄 포레스트(2부 리그)의 구단주인 에반젤로스 마리나키스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올림피아코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32강전을 치른 아스널에 간접적인 피해를 우려해 자가 격리 조치를 취했고, 맨체스터 시티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이 연기됐다. 직접적인 영향은 아니지만 EPL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연기된 첫 사례다.
EPL도 무관중 경기 및 시즌 축소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리그 우승, 강등, 챔피언스리그 진출 및 복잡하게 얽혀있지만 안전이 우선인 만큼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솔샤르 감독은 덤덤하게 반응하면서도 EPL에 어떤 조치가 내려져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솔샤르 감독은 13일(한국시간) LASK(오스트리아)와 UEL 16강 1차전을 앞두고 영국 BBC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 시즌이 짧아져도 나는 이해할 것이다"면서 "대중들의 건강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의 판단에 달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축구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어려운 상황이다. 우리는 당국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면 된다.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우리만의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상대 팀도 관중 없이 훈련하는데 익숙하고, 우리도 가끔 친선전을 무관중으로 한다"라고 덤덤하게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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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