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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이하정 "♥정준호 부심 강한 아들…세상 다 얻은 듯해" [전일야화]

기사입력 2020.03.12 07:00 / 기사수정 2020.03.12 02:01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이하정이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부모는 처음이라' 특집으로 박현빈, 이하정, 박슬기, 조정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하정은 MBC 퇴사 후 10년 만에 컴백한 소감에 대해 "사전 섭외가 올 때부터 잠을 못 잤다"며 "처음 든 생각이 오상진 아나운서가 이 자리에 앉아서 눈물을 흘렸는데 제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마음이 감개무량하고 내가 떠났던 MBC에서 제일 처음 섭외전화를 걸어 준 것에 대해 감사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방송에 출연한 남편 정준호가 '만능 가방'으로 히트를 친 것에 대해 "남편이 '내 얘기 물어보려 그러나보다'며 김칫국을 마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정준호의 출연분을 보며 경악했다고 밝혔다. 이하정은 "남편의 대화 스타일을 아는데 MC분들이 얼마나 힘드셨을지 느껴졌다. 마음이 너무 죄송했다"고 밝혔다.

이하정은 아들이 정준호 부심이 강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번에 가족들과 파리 여행을 갔다. 아들 생일이 밸런타인데이인데 여행 날과 겹쳤다"며 "호텔 측에서 생일을 확인하고 이벤트를 해줬다. 방으로 들어갔는데 케이크와 풍선이 있었다. 아이가 좋아하면서 '내가 정준호 아들이라서 이런 거 해준 거야?'라고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정준호가 세상을 다 얻은 듯했다"고 말했다.


정준호와 첫만남도 회상했다. 그는 "MBC 아나운서국에 숙직제도가 있었다. 힘든 날이었는데 피곤한 몸을 이끌고 일산 드라마 촬영장으로 갔다"며 "사람은 안 나오고 한참 후에 나왔는데 말이 너무 기니까 지친 채로 인터뷰를 했다. 그 모습을 색다르게 봤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뷰가 끝나고 정준호에게 문자메시지가 왔다. 나중에 식사 대접을 하겠다고 했는데 이틀에 한 번꼴로 연락이 왔다"며 "한 번은 뵙는 게 맞는 것 같아서 만났는데 그 자리에서 너무 친해졌다. 너무 대화가 잘 통했다"고 털어놨다.

마당발 정준호 때문에 힘든 점도 털어놨다. 이하정은 "명절이 되면 챙길 분들이 많다 보니까 지인들한테 사과를 보내드린다. 보통 업체에서 바로 주소를 주고 넘기는데 그게 다 집으로 일단 온다. 현관 앞에 쌓여있으면 그 앞에서 멘트를 써서 스티커 작업을 한다. 시간이 되면 직접 배달을 한다. 그게 예의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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