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그룹 태사자 김형준이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 출연해 프로그램에 신선한 에너지를 안겼다.
10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에서는 멤버들이 충북 옥천으로 떠난 가운데, 김형준이 새 친구로 합류했다.
멤버들 없이 혼자 숙소에 도착한 김형준을 보고 구본승, 안혜경은 깜짝 놀랐고 1977년생 동갑내기인 최민용과는 금세 공감대를 쌓으며 가까워지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어 태사자 활동 당시 함께 했던 신효범과 이의정을 만난 김형준은 더욱 반가움을 표하며 훈훈함을 안겼다.
이어진 멤버들과의 대화에서 김형준은 태사자의 '슈가맨3' 출연 이후부터 화제가 됐던 택배 일을 비롯, 결혼 등에 대한 생각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김형준은 방송 다음 날인 11일 오후 엑스포츠뉴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불청' 본방송을 봤다. 제작진 분들이 너무나 예쁘게 잘 포장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프로그램 후기와 더불어 콘서트 준비 중인 현재의 근황 등을 함께 전했다.
-'불청'과는 어떻게 연이 닿게 됐나요.
"제작진 분들의 섭외는 지난 해 여름부터 왔었어요. 그 때는 '슈가맨3' 출연 전이었고, '슈가맨' 쪽과 시즌 1때부터 꾸준히 연락을 해왔던 상태였죠. 당시에는 멤버들끼리도 앞으로 '슈가맨'을 비롯해서, 다른 일들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에 대한 얘기를 계속 나누고 있었던 때라 '불청' 제작진에게는 양해를 구하고 다음 기회에 나가겠다고 얘길 했었어요. 그렇게 '슈가맨3'에 출연했었고, 올해 2월 초쯤 제작진 분들이 다시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불청'에 나오기에는 다소 어린 연령대가 아니냐는 의견들도 있었죠. 출연 결정을 했을 때 걱정됐던 부분은 없었나요.
"사실 고민을 가장 많이 했던 프로그램 중 하나기도 했어요. 팬 분들도 마찬가지였을 것이고요. 그런데 어제 방송을 보니까, 제 그런 생각이 잘못됐구나 싶었죠.(웃음) 제작진 분들이 너무나 예쁘게 포장을 잘 해주셨더라고요."
-또래인 최민용 씨나 안혜경 씨, 또 함께 활동했던 신효범, 이의정 씨를 보고 반가워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어요.
"네, 맞아요. 저도 제작진 분들에게 감사한 것이, 제작진 쪽에서 제게 ''불청' 출연진 중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어보셨었거든요. 저도 사실 저희 (태사자) 멤버들끼리만 친했었지, 다른 연예인들을 만나고 그런 경우가 많지가 않아서요. 그런데 (이)의정이 누나와 (신)효범 누나, (최)재훈 형 세 분은 예전에 '불청' 멤버들 중에서도 추억이 있는 분들이라, 그 얘기를 드렸었는데 그 분들이 나와주셔서 제작진 분들께 정말 감사했죠."
-많은 시청자와 누리꾼이 공감한 것이, 결혼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힌 부분이기도 했어요. (김형준은 방송에서 결혼에 대해 "안 할 생각은 없다. 2년 뒤 쯤 하고 싶다. 그런데 2년 뒤에 해도 46살이다"며 "2세는 사실 자신이 없다. 내 몸 하나 관리하기도 힘든데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싶다. 스무 살이 되면 내 나이가 칠순을 바라본다. 애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 되면 할아버지다"라며 걱정스런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그냥 저도 이렇게 일반 사람으로 살면서, 옆에서 듣고 경험하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어떤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에요. '결혼이 꿈이다'까지도 아니고, 지금 이렇게 살고 있는 제 삶을 버리면서까지 결혼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아니라는 것이죠."
-현재 MBN 예능 '지구방위대'에 고정 출연 중이고, '불청'을 포함해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왔어요.
"'지구방위대'는 아무래도 제 첫 고정 예능이다 보니 뜻깊은 것이 있어요. 아침에 워낙 일찍 시작하는 프로그램이라서,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는 '오늘도 힘들겠구나' 생각하는데, 끝날 때쯤 되고 저희가 일한 것이 이렇게 눈 앞에 보일때면 보람을 많이 느끼게 되더라고요."
-태사자가 4월 콘서트를 앞두고 있죠.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로 콘서트 연기까지 검토하고 있는 상황으로 알고 있어요. 준비하는 입장에서도 여러모로 드는 생각이 많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콘서트 연습을 하러 밖에 나가면 식당에도 사람들이 많이 없고, 가게들도 일찍 닫고 하더라고요. 정말 우리나라 경제나 시장 상황이 너무 안 좋아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 자영업자 분들도 많이 힘드실 것 같고, 걱정이 되죠. 빨리, 정말 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이 됐으면 좋겠어요. 저희 콘서트도 어떻게 보면 첫 콘서트이기 때문에 저희와 팬 분들 모두 꿈꿨던 시간들인 것이거든요. 이 상황이 잘 진정돼서 콘서트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죠.
얼마 전에는 '지구방위대'에서 방역 작업도 진행해봤고, 어려운 상황에 계신 분들에게 도시락 배달도 해드리고 그랬었는데 이렇게 촬영으로나마 직접 해보니 심각성을 더 느끼게 되더라고요. 대구 쪽에 계신 분들은 몇 배나 더 힘들 것이고, 의료진 분들과 봉사하시는 분들은 정말 너무나 존경스러운 우리들의 영웅이잖아요. 그 분들을 한 번씩 더 생각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김형준 씨를 비롯해서 모두 더욱 건강에 유의해야 할 때일 것 같아요.
"오히려 방송 활동을 하면서, 대부분 아침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가장 힘들더라고요.(웃음) 저는 15년째 올빼미 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다행히 건강에 큰 지장은 없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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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