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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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이 SK에 미치는 영향

기사입력 2007.02.07 22:43 / 기사수정 2007.02.07 22:43

김동욱 기자

            

[엑스포츠뉴스 = 김동욱 기자] 지난 1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SK는 국가대표이자 대학 최고의 포인트가드로 평가 받고 있는 김태술(23.연세대)을 1라운드 1순위로 지명했다. 

그는 강동희, 이상민, 김승현으로 이어지는 포인트가드 '6년 주기설'의 유력한 후계자로 안정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대학농구의 대어’ 김태술의 SK입단은 다음 시즌 SK 포인트 가드진의 변화를 몰고 올 전망. 현재 SK 임재현과 정락영외에도 한상웅과 신인 정승원, 노경석 등의 포인트 가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선수는 단연 정락영. 빠른 발로 드라이브 인에 능한 정락영은 이따금 성급한 경기운영이 지적 받던 선수. 김태술이 프로에 적응을 마친다면 정락영은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이 유력하다.

'고참' 임재현 역시 포지션 변화가 예상된다. 삭발투혼으로 팀을 이끌고 있지만 예전에 비해 경기운영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패스보다 슛에 대한 빈도가 높아져 김태술이 주전으로 활약할 경우에는 2번을 맡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 그는 뛰어난 슈팅력을 자랑하는 만큼 2번을 맡을 가능성이 높지만 이럴 경우 다른 팀의 2번 보다 작은 신체조건은 팀의 약점이 된다.

이외에도 미국 고교시절 화려한 테크니션으로 주목 받아 2005년 1라운드 3순위로 프로에 데뷔한 한상웅이 있지만 아직까지 프로무대에 적응하고 있지 못하고, 신인 정승원 역시 빠른 발로 김태환 감독 당시 중용됐지만 강양택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은 뒤 두 선수 모두 기회를 얻고 있지 못하다.

결국 김태술 입단으로 SK 가드 모두가 일정 부분 영향을 받게 된 상황. 그렇다면 이런 김태술의 입단이 어느 정도 SK의 전력 강화에 도움이 될까?

SK는 전희철의 노쇠화와 방성윤의 외곽 플레이로 골밑에 궂은 일을 해줄 선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약점.

현재 뛰고 있는 김기만과 김종학은 서로의 장점을 합치지 않는 한 주전으로 도약하기 힘들전망이다. 결국, ‘대어’ 김태술을 낚아 채는 데 성공한 SK지만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함지훈, 박상오(이상 중앙대)같은 빅맨을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은 클 것이다. 김재환(연세대)를 2라운드에 지명하기는 했지만 전희철정도의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물론 김태술은 속공보다는 세트오펜스에 강한 선수로 SK 역시 속공에 강한 팀이 아니고 주득점원인 방성윤과도 대학시절 호흡을 맞췄던 경험이 있다.

결국, 김태술과 SK가 전력상승효과를 만들어 내려면 이번 시즌이 끝난 뒤 포화상태의 포인트가드를 정리하고 궂은 일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영입해 골밑을 보강해야 한다는 말. 만약 골밑에 강한 용병을 영입하는데 성공한다면 김태술의 능력이 더욱 돋보일 예상이다.

과연 김태술의 입단이 침체된 SK를 다시 살릴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한명석 기자>



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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