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이탈리아 전역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수올로의 공격수 프란체스코 카푸토의 세리머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카푸토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이탈리아 세리에 A 26라운드 브레시아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탈리아는 코로나19가 전역으로 확산되자 이동 제한령을 선포했고, 국내 모든 집회 및 스포츠 이벤트 중단을 결정했다. 사수올로와 브레시아의 킥오프를 바로 앞두고 이 같은 결정이 내려졌기에 이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잠잠한 전반전을 보내는듯했으나 전반 45분, 카푸토의 선제골이 터졌다. 카푸토는 문전 앞에서 동료의 패스를 받아 가볍게 차 넣었다. 골을 넣은 카푸토는 벤치를 향해 달려갔고, 무언가 쓰여있는 종이를 집어 들어 중계 카메라에 비쳤다.
카푸토가 들고 있는 종이엔 "모든 게 잘 될 거야, 집에 안전하게 있어"라는 문구가 쓰여있었다.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보내는 희망의 메시지였다. 이탈리아는 현재 확진자가 9,000명을 넘어었고, 사망자 역시 450명 이상 나왔다. 북부 지방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한편, 이동 제한령을 선포한 이탈리아 총리인 주세페 콘테는 "이탈리아를 위해 무언가를 희생해야 한다. 우리는 더 엄격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 팬들은 세리에 A와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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