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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니브로스 김준홍 대표 "뮤비 디렉터로 20년, 도전 정신 갖고 알렉사 데뷔시켰죠" [엑's 인터뷰]

기사입력 2020.03.08 08:30 / 기사수정 2020.03.08 08:05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국내 최대 크리에이티브 집단 쟈니브로스(ZANYBROS) 김준홍 대표가 첫 자체 제작 아티스트 알렉사(AleXa)를 통해 새로운 K팝 트렌드를 일으키고자 하는 포부를 드러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김준홍 대표는 "국내 솔로 여자 가수들 중에서 알렉사만의 차별성을 갖고 국내외 팬덤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첫 디지털 싱글 'Bomb(밤)'으로 가요계 데뷔한 알렉사는 강렬하고 파워풀한 퍼포먼스와 신인답지 않은 무대 장악력으로 국내외 주목받고 있는 '글로벌 루키'다. 쟈니브로스 소속 레이블 지비레이블에 속한 알렉사는 최근 두 번째 싱글 'Do or Die(두 오얼 다이)'를 발표하며 초고속 컴백했다.

무엇보다 데뷔곡'Bomb'에 이어 신곡 'Do or Die'까지 독보적인 콘셉트와 거대한 스케일의 뮤직비디오가 화제를 모았다. 초대형 SF 영화를 방불케하는 뮤직비디오와 이를 찰떡 같이 소화하는 알렉사의 탄탄한 실력과 화려한 비주얼이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준홍 대표는 "콘텐츠 시장에서 팬덤을 키우기 위해서는 뚜렷한 콘텐츠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콘셉트, 비주얼, 퍼포먼스 적인 요소를 확장시켜서 알렉사만의 차별성을 가지려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모든 것들은 K팝 팬들이 원하는 니즈를 녹여내는 것이다. K팝 팬들의 동향을 파악해서 그들의 관심사와 취미를 콘텐츠 안에 넣는 것"이라면서 "음악으로는 멜로디적인 요소, 뮤직비디오에는 한국적인 요소들을 곳곳에 히든 코드로 숨겨 넣는다. 그런 재미들이 K팝 팬들의 흥미를 끌어올리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준홍 대표는 알렉사를 처음 만났을 당시 현아, 지코, 박재범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는 "신인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봤을 때부터 소름 돋게 잘하는 아티스트들이 있다. 현아, 지코, 박재범이 그랬다. '신인인데 저런 것까지 아나?'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떠올렸다.

알렉사 역시 무대 위 돌변하는 표정과 제스처, 퍼포먼스 등 하나 하나 신인답지 않은 느낌을 자아냈단다. 김준홍 대표는 "처음 봤을 때는 그저 귀여운 친구인데 순간순간 달라지는 모습이 보였다. 막연하게 이 친구를 언제 키울까 걱정스러웠는데 무대 위에서 기존의 모습과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서 데뷔시켜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설명했다.

쟈니브로스는 방탄소년단, 엑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마마무 등 국내 최정상급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는 물론 각종 CF, 영화, 방송 프로그램 등을 제작하며 국내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제작사다. 그런 그가 엔터테인먼트 씬으로 새로운 영역을 확장한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단다.

김준홍 대표는 "사실 제 본업을 버리고 알렉사를 키우기 위해 하루 종일 생각하고 고민하다 보니까 주위에서 걱정도 많이 했다. 제가 뮤직비디오 디렉터로서 커리어를 쌓아온 기간이 20년이 됐다. 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원래 절대 하지 않으려고 했다. 하지만 도전 정신을 갖고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방시혁 대표님도 연락이 따로 와서 걱정하실 정도로 주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분들이 진심어린 걱정을 많이 해주셨다. 이제 알렉사가 데뷔하고 나서 콘텐츠들이 하나 둘씩 나오니까 격려와 응원을 많이 해주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준홍 대표는 알렉사를 통해 국내외를 아우르는 강력한 팬덤의 K팝 아티스트로 키우길 바랐다. 그는 "그동안 댄서나 프로듀서 등 아티스트 출신의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많았지만 콘텐츠 제작사가 만든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없었다. 알렉사가 최초의 아티스트기 때문에 더욱 주목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준홍 대표는 "알렉사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도전 정신이 있다. 알렉사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싶다. 그 모습이 전 세계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길 바란다. 이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일으켰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hiyena07@xportsnews.com/ 사진=지비레이블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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