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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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김사부2' 안효섭 "연기 호평? 의심했지만 받아들이려고 해"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0.03.03 17:50 / 기사수정 2020.03.03 16:19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안 해본 것은 다 해보고 싶어요"라는 배우 안효섭은 '낭만닥터 김사부2'를 통해 한층 더 성장했다.

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카페에서는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2'에서 GS(외과) 펠로우 2년차 서우진 역을 맡은 안효섭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지난달 25일 종영한 '낭만닥터 김사부2'는 27.1%의 시청률로 자체 최고 기록을 쓰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극중 서우진(안효섭 분)은 가족 동반자살의 유일한 생존자로 아픔을 가지고 살아가는 생계형 써전이지만 김사부(한석규) 만난 뒤 진짜 의사로 거듭나게 된다.

시즌1 또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 출연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을 터. 안효섭은 "주요 인물들만 교체가 된 상황이었다. (전 시즌과) 비교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다. 첫 촬영 전날까지 힘들었는데 이 부담감을 '많은 분들이 기대해 주시고 있구나'라며 좋은 쪽으로 생각을 하면서 잘 해보자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석규가 건넨 조언도 털어놨다. 안효섭은 "NG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셨다"며 "보통 NG를 내면 당황하거나 긴장을 하면서 부담감이 생기게 되는데 자칫 실수를 하더라도 '괜찮아'라고 해주셨다. 천천히 지도해 주시고 맞춰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제일 놀라웠던 점은 내 바스트 신을 찍을 때도 최선을 다해서 연기를 해 주셨다"며 "내 안에 있는 감정을 깨워주시려고 열연해 주셨다. 사소한 배려에서 시작해서 일상적인 모습도 되게 따뜻했고 항상 웃는 얼굴로 맞아주시고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도 못 봤다. 본받을 점이 정말 많다"고 전했다.


2015년 데뷔한 안효섭은 데뷔 6년 차를 맞았다. 조연으로 시작해 꾸준히 성장하며 주연을 맡게 된 안효섭은 "한석규 선배님에게 많이 배웠다"며 "오랜 경력에 안주할 수 있는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하는데 항상 배우려 노력하시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신다. 선배님이 '잘할수록 재밌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확 와닿았다. 그래서 빨리 잘 해보고 싶다"고 털어놨다.

러브라인을 그렸던 이성경과의 호흡에 대해 묻자 안효섭은 "처음에는 어색하고 서먹서먹했다. 이성경 씨의 실제 성격은 밝고 먼저 다가오고 적극적인데 나는 낯을 가리고 시간이 필요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편하게 다 털어놓고 연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소 적은 애정신의 비중에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안효섭도 이에 대한 아쉬움은 없었을까. 그는 "답답한 것은 있었다. 시청자분들의 마음에 공감한다. 좀 더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래도 메디컬 드라마다 보니 균형이 필요하고 러브라인에 쏠리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와 소주연이 그 중심을 잘 잡아줘서 부담감을 많이 내려놓게 됐다. 차은재와 서우진의 관계가 현실적이라고 생각했다. 답답하긴 해도 충분히 이 정도의 시간이 걸릴만한 관계라고 생각했다.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연기에 대한 호평에 부담감을 드러내기도. 안효섭은 "연예인병이 걸릴 것 같다"며 웃으면서도 "처음에는 의심을 했다. 칭찬해 주는 것은 감사한데 너무 일관된 말씀을 하셔서 '내가 진짜 잘했나?'의심이 들었다. 거부감도 있었지만 의심을 하지 않고 칭찬을 고스란히 받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안 해본 것은 다 해보고 싶다"는 안효섭은 "코미디나 망가지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아무도 모르는 저의 다른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부분을 세상에 공개해보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안효섭은 "상처가 많은 현대사회에 조금의 낭만이 된 드라마였으면 좋겠다"며 "항상 낭만을 기다리는 것보다 낭만을 찾아보셨으면 좋겠다.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함께 해서 즐거웠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스타하우스엔터테인먼트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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