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인턴기자] 강형욱이 공격견 비글을 훈련시켰다.
3일 방송된 KBS 2TV 예능 '개는 훌륭하다'(이하 '개훌륭')에서는 강형욱, 이경규, 이유비와 함께 일일 제자 블락비 유권이 등장했다.
이경규는 시작에 앞서 "견종 공부를 많이 하다보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물어본다. 그러면 그냥 개라고 말해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일일 제자 유권은 "지금 네 마리를 키우고 있다. 원래 다섯 마리였는데 한 마리가 아파서 얼마 전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고 말했다. 유권은 블루 하운드, 블루 패치, 브린들 등 전문 용어를 선보여 강형욱을 놀라게 했다.
유권은 키우고 있는 강아지 네 마리 중 맏형인 별이를 데려왔다. 시추인 별이는 11살의 노견이었다. 강형욱은 "시추가 영특하진 않다. 그래도 순하고 착하다. 그래서 훈련사에게 훈련이 안 들어온다"고 말했다.
또 강형욱은 "우리 강아지가 아픈 줄 몰랐다는 문의를 받아본 적이 있다. 시추는 순하다보니 아파도 티를 안 낸다. 7세 이상이 넘었다면 훈련사보단 수의사를 많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형욱은 노견을 안는 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다음으로 등장한 반려견은 2살 사모예드 마요였다. 강형욱은 "사모예드가 털이 많이 빠진다. 이 안에 빗질을 할 수가 없는 플리스 같은 털이 있다"고 말했다. 또 사모예드는 어릴 때부터 사회성을 잘 길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요는 코 치기, 종 치기 등의 개인기를 선보였다.
또 마요의 보호자는 "솔직히 포기해야 할 게 많다. 털 빠짐과 활동량을 감당할 수 있는 분이 입양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개훌륭' 팀은 문제견 비글 12살 강달이를 찾아갔다. 찾아간 가정에서는 강아지 3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보호자는 "개들끼리 사이는 정말 좋다. 굉장히 좋다"고 말했다. 강달이는 온순하고 순종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보호자의 식사 시간이 다가오자 강달이는 의자를 밀고 올라가 음식을 먹었다. 보호자가 자리에 돌아와 음식을 뺏자 강달이는 금세 으르렁거렸다. 보호자는 "정말 온순한데 순간 돌변하는 모습이 어느 순간부터 무서워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보호자는 "외부 손님에게 굉장히 공격적이고, 특히 손님이 나갈 때 공격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이는 사전 녹화 때도 발생한 일이었다. 강달이가 집을 나서려는 제작진들에게 달려들어 문 것이다. 보호자는 제작진에게 미안한 마음에 손까지 떨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형욱은 "지금 개한테 빌고 있는 거다. 다가가서 끌어내야 하는데 간식을 찾으셨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 여태 강달이의 비위를 맞춰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경규와 유권이 투입됐다. 이경규와 유권은 안전을 위해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이경규가 "언제부터 이렇게 물었냐"고 묻자 보호자는 "4살 때부터"라고 답했다. 또 "이걸 고치려고 시도해봤냐"고 질문하자 보호자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강형욱은 리드줄을 해보시라고 지령을 내렸다. 보호자는 리드줄을 능숙하게 채웠지만 강달이는 보호자의 말을 듣지 않았다. 이에 보호자는 "평소에는 말을 잘 들었는데 흥분한 상태에서는 제어가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강형욱은 보호자들은 방으로 들어가고 강달이만 거실에 냅둬보라고 지시했다. 강달이는 곧바로 이경규에게 돌진해 공격했다. 이경규는 조심스레 소파에 앉고 유권이 일어나 강달이 앞을 막았다. 이때 유권은 차분한 모습으로 훈련에 임했다. 강형욱은 "유권 씨 목소리가 좋다. 훈련사 목소리다"라고 말했고 이유비는 "포스트 강형욱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경규가 일어나 앞을 막으며 간식을 들자 강달이는 꼬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이경규가 바로 주지 앉자 강달이는 뒷걸음질을 쳤다. 강형욱은 "얘가 이만큼 기다려본 적이 없는 거다. 지금 화를 내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강형욱의 지시대로 훈련에 돌입했다. 차분하고 정확한 모습에 강형욱은 "너무 잘하시는데? 저 안 들어가도 되겠다"고 호평했다.
이어 개통령 강형욱이 투입됐다. 강형욱은 본격적으로 상담을 시작했다. 별이는 강달이를 전담 마크하며 강달이의 문제 행동을 저지했다. 강형욱은 "이걸 못하게 해야 한다. 강달이가 나이가 더 들어서 아프면 별이가 강달이를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또 강형욱은 보호자에게 "강달이가 통제가 안 된 것이 아니라 보호자님이 통제를 안 한 거다"라며 "규칙을 만들지도 않고 제대로 보상하는 법을 모르셔서 그렇다"고 덧붙였다.
이에 강형욱은 "기본적인 생활을 변화시키고 습관을 개선시킬 거다"라고 말했다. 첫 번째는 뼈를 주고 받으며 포기하는 법을 훈련했다. 강형욱은 테니스 라켓으로 강달이의 뼈를 뺏었다. 강달이는 강형욱의 발을 물기 위해 달려들었지만 제어당했다.
강 훈련사는 "이 친구한테 기술 들어가기는 좀 무리다. 기초적인 훈련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기다리기 훈련에 돌입했다. 강달이는 강형욱과의 오랜 대치 후 엎드리는 것에 성공했다. 이에 제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이어 또 한번의 기다림이 있었고 강달이는 또다서 '엎드려'를 성공했다. 강형욱은 "이게 강달이의 소유욕을 완화시킬 수 있다. 이 친구는 엎드려를 모른다. 그저 뼈에 관심을 주지 말라는 것만 가르쳐주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강형욱은 "만지지 말고 애정표현도 하지 말고 말도 걸지 말아야 한다"고 보호자에게 일렀다. 이를 지켜보던 이경규는 "나도 우리 개들이랑 엄청 멀어졌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강형욱은 "습관이 될 때까지 애정표현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또 강달이가 살도 빼야 하고 사회성도 길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호자는 눈시울을 붉히며 훈련에 열심히 임할 것을 다짐했다.
보호자는 "힘들겠지만 이겨내서 강달이의 남은 여생을 같이 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훈련 소감을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최희재 기자 novheejan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