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학생, 김현세 기자] "보통 감독이 선수에게 자신감을 주잖아요? 반대로 선수가 제게 자신감을 주기도 하거든요."
경기 전 서울 SK 나이츠 문경은 감독은 위와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 경기를 알맞게 준비했다. 경기도 84-63으로 크게 이겨 공동 1위를 꿰찼다.
그는 "결과야 어떻게 될지 몰라도, 각자 맡은 바 임무며 역할 수행하는 데 누 끼칠 일은 없을 것이다. (김)민수가 시즌 중 부주장 역할도 잘 하고 있고, 그걸 또 (최)부경이가 잘 뒷받침하고 있다. 그리고 슬럼프가 와 잠시 부주장직을 내려 놓은 (변)기훈이도 잘 이겨냈고, 애런이야 최고참으로서 잘하고 있다"며 웃었다.
문 감독은 전자랜드 외곽을 잘 맡아 달라고 주문했고, 전자랜드는 3점슛 개수에서 근소하게 앞서나 전반적 운영이 어려웠다. 실제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은 "외곽에서 잘 안 풀렸는데, 그러고 나서 후속 상황에서 잘 풀어나갈 수 없었다"고 짚었다.
경기가 끝나고 문 감독은 "우리 선수단이 연습 과정에서 내게 기대를 많이 줬다. 오늘도 역할이 무엇인지 너무도 잘 인지했고, 팀 리바운드에서 55개를 잡아 제공권을 안 내줬다. 특히, 최성원까지 김낙현을 잘 막은 데다 기회까지 잘 살려 1번으로서 역할을 잘 했다. 민수와 수비에서 외곽 로테이션을 잘 돌았다"고 손뼉 쳤다.
SK는 공동 1위가 돼 리그 정상까지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이나, 경기 중 뜻밖의 상황을 만나게 됐다. 한국농구연맹에서 정규리그 잠정 중단을 선언했고, 문 감독은 "전반 끝나고 들었다. 사실 승패만 남지 않나. 그러다 보니 우리야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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