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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대구] 2등과 2등의 대결

기사입력 2010.07.30 14:33 / 기사수정 2010.07.30 14:33

한문식 기자

2010 K-리그 15R 프리뷰 - 성남 일화 천마 VS 대구 FC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후반기 들어 FA컵을 포함해 거침없는 3연승을 달리는 K-리그 2등 성남이 대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전반기만큼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한 골을 넣어도 승리를 거두는 '실리 축구' 덕에 성남은 지금 최근 5경기에서 3승 2무의 무패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런 성남도 고민은 있는데, 바로 최근 홈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는 점이다. 맞대결 상대 대구가 반가울 수밖에 없는데, 대구가 창단한 2003년부터 홈 경기 11전 전승을 거두고 있기에 홈 승리의 재물로 대구를 선택한 성남이다.

이에 맞서는 대구도 2등이지만, 달갑지 않은 뒤에서의 2등이다. 최근 4경기에서 2무 2패를 거두고 있는데, 최근 2경기당 1득점씩 꼬박 뽑아내고 있는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대구도 이번 성남전을 놓칠 수가 없는 것이, 역대성적에서 22전 2승 4무 16패로 처절한 열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성남 원정 11연패도 달갑지 않은 기록중 하나다. 주축 수비수인 안성민이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것이 아쉽지만, 조형익이 최근 2경기에서 연속 공격포인트(1골 1도움)를 올리고 있어 그를 중심으로 한 공격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대구가 이번 성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뒤에서 2등과도 작별할 수 있다.

이 경기는 오는 31일 오후 7시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공격진 리더의 대결

성남의 공격을 이끄는 '몰느님' 마우리시오 몰리나(Mauricio Alejandro Molina Urive). 지난 대전과의 K-리그 14R에서는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몰리나는 올 시즌 16경기 6골 5도움으로 여전한 팀의 기둥역할을 해내고 있는데, 덕분에 팀은 현재 정규리그 2위를 기록중이다. K-리그 정상급 최고의 클래스를 자랑하는 몰리나는 왼발의 파괴력이 대단한데, 작년 대구와의 마지막 대결에서 빛을 발했다.

김정우의 패스와 장학영의 패스를 모두 왼발로 결정지으며 2골 폭풍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 역할을 해냈다. 파브리시오가 팀을 떠나면서 더더욱 어깨가 무거워진 몰리나는 이번에도 대구 격파를 위해 앞장선다.

이에 맞서는 '팔공산 테베즈'는 바짝 독이 오른 상태로 성남원정 길에 오른다. 이제 대구의 메인은 확실히 조형익이다. 신인이었던 2008년과 메인으로서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작년과는 분명 다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데, 올 시즌 16경기 5골 1도움으로 대구 공격진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조형익은 필드 위에서 폭넓게 움직이며, 지치지 않는 활동량과 빠른 발을 이용한 스피드로 대구 이영진 감독의 공격축구의 선봉역할을 맡고 있다. 작년 성남과의 3차례 대결에서 유일한 한 골이 조형익의 헤딩 골이었기에 메인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올 시즌 1차례 베스트 플레이어와 2차례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조형익이 이번 경기에서는 어떤 활약을 펼칠지 지켜보자.

▶ 동기야 한판 붙자!

나란히 동아대를 졸업하고, 2009년 동시에 K-리그에 발을 들였던 김성환과 이상덕의 '동기생 수비수 대결'도 이번 대결의 볼거리다.

성남의 '쾌남아' 오른쪽 풀백 김성환. 기존 성남 '철의 포백'으로 일컬어지던 장학영, 사샤, 조병국, 김성환 라인에서 서열과 실력상 막내였으나, 이제는 No.2로 승격했다. 장학영은 K3리그의 서울 유나이티드로 팀을 옮겼고, 조병국은 군 문제와 부상이 겹치면서 두 자리가 비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제 철의 포백으로도 불리기 어려운 성남의 수비진이지만, 중앙의 사샤와 우측 김성환의 존재는 든든하기만 하다. 김성환은 올 시즌 K-리그 15경기를 모두 풀타임으로 출장(1,451분)하며 신태용 감독의 무한 신뢰를 받고 있는데, 작년 33경기 4골 3도움의 공격포인트 기록이 없다.

그래서 지금 만난 대구가 반가운데, 작년 대구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전반 41분 조동건의 패스를 오른발로 결정지으며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기 때문이다. 폭발력과 안정감을 겸비한 풀백 김성환의 활약은 이번에도 빛 날것인지 눈여겨보자.

이에 맞서는 대구의 센터백 이상덕. 작년 K-리그 7경기에서 3골을 뽑아내며, '골 넣는 수비수'의 위용을 뽐냈는데, 작년 4월 제주와의 경기에서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겪고 시즌을 접었었다. 대구는 이상덕이 빠지고 난 뒤에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꼴찌로 시즌을 마감했는데, 팀이나 선수 본인이나 아쉬운 순간이었다.

오랜 재활 끝에 올 시즌에는 교체투입으로 컨디션을 조율하면서 조심스런 복귀를 준비했는데, 5월 5일 제주전부터 풀타임으로 활약하며 지금에 이르렀다. 올 시즌 13경기(997분)를 활약하며 1도움을 올리고 있는데, 작년과 올 시즌 부지런한 활약을 펼치는 동아대 동기 김성환의 활약에 더욱더 동기부여가 되는 이상덕이다.

 



한문식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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