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김수로, 박건형, 이천희, 조재윤이 남다른 입담을 자랑했다.
2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재주는 배우가 부리고 웃음은 라스가 받는다' 특집으로 진행돼 김수로, 박건형, 이천희, 조재윤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스페셜MC로는 가수 이진혁이 함께했다. 과거 게스트로 출연한 바 있는 그는 "고정 예능도 하고 잡지도 8~9개 찍고. 라스 덕분이다. MBC 수목드라마 '그 남자의 기억법' 많은 시청 바란다"고 밝게 인사를 건넸다.
이날 게스트 네 사람은 연극 '아트' 출연 배우. 조재윤은 최근 포스터 촬영 현장을 떠올리며 "박건형이 200장씩 찍더라. 내가 빨리 찍으면 보고 알겠지 싶어서 6분 만에 찍었는데, 박건형이 '벌써 다 찍었냐'고 하고는 더 찍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와 매체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이들이기에 연기 관련 에피소드도 많았다. 특히 김수로는 "'흡혈형사 나도열' 할 때 특수렌즈가 두꺼웠다. 4개월 동안 하니까 시력이 떨어지더라. 운전을 못 할 정도라 병원을 갔는데 중심성 망막염이었다"며 실명 위기까지 갔으나 약물 치료로 상태가 나아졌다고 밝혔다.
박건형 역시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그는 "'햄릿'이라는 작품을 할 때 특수 금속으로 제작한 4kg 진검을 썼다. 마지막 결투 신에서 상대 배우 칼이 제 칼에 집혔다. 이걸 하다가 빼면서 눈을 스쳤다"며 "눈이 안 보이고 피도 났다. '마지막 공연이구나 싶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다행스럽게도 실명이 될 정도의 상태는 아니었다는 말도 더했다.
김수로는 사비로 연극학교를 운영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뮤지컬 시장은 커지고 있는데 연극 시장은 점점 줄더라. 그래서 전국 연극영화과 학생 중 20명을 뽑아서 프로를 다 붙여준다"며 연극학교 시작 3년 후부터 유재석이 매년 후원을 하고 있다고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또 김수로와 이천희는 SBS '패밀리가 떴다'로 예능프로그램에서 함께한 바 있다. 당시 이천희는 김수로에게 구박받는 캐릭터. 이천희는 "프로그램을 할 때 저도 화가 날 때가 있지 않나. '아 초등학생이야'라고 생각했다. 그러니까 모든 게 다 이해가 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패밀리가 떴다' 당시 이천희가 비누로 무를 씻은 에피소드도 언급됐다. 이천희는 "딸이 귤을 비누로 닦더라"며 "그때 수로 형이 '무 좀 깨끗하게 씻어와'라고 해서 깨끗하게 씻은 것"이라고 밝혀 또 웃음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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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