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5년 만에 돌아온 김태희가 시작부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새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이하 '하바마')에서 차유리(김태희 분)이가 딸의 주변을 떠돌다가 귀신이 아닌 사람으로 변한 모습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을 떠난 차유리. 딸 조서우(서우진)는 어느덧 5살이 됐지만 엄마 차유리는 환생하지 않은 채 딸의 주변을 맴돌고 있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처음 조강화(이규형)를 만나 사랑에 빠진 차유리. 두 사람은 뜨겁게 사랑하다가 결혼에 골인했다. 그러나 차유리가 세상을 떠난 후, 조강화는 오민정(고보결)과 재혼한 상황이었다.
고스트 엄마가 되어 딸의 곁을 지키는 차유리였지만 미동댁(윤사봉)은 그가 딸의 곁을 떠나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직 어린 조서우 곁에 머물게 되면서 귀신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차유리는 충격을 금치 못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조서우는 어린 귀신을 쫓아가다가 큰 사고를 당할 뻔 했다. 결국 차유리는 미동댁에게 "내가 떠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걷게 될 때까지만 있으려고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
차유리가 오열하는 사이, 하늘에선 갑작스럽게 천둥이 치고 우박이 떨어졌다. 그리고 12월 25일 크리스마스, 평소처럼 조강화와 딸 조서우, 아내 오민정을 보고 있던 차유리였지만 이상한 상황이 펼쳐졌다. 조강화가 차유리를 빤히 쳐다본 것. 그제서야 차유리는 자신이 귀신이 아니라 사람으로 변한 사실을 깨달았다.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 '하이바이, 마마'는 첫 방송부터 기대 이상의 전개를 펼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김태희가 있었다. 2015년 '용팔이' 이후 5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온 김태희는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연기력을 자랑했다. 아이를 지키기 위해 귀신이 되어서도 곁을 지킬 수 밖에 없는 고스트 엄마로 완벽하게 변신한 것.
이미 제작발표회 당시 김태희는 그동안 맡았던 캐릭터들 중 '하바마' 속 차유리가 가장 자신과 가깝다고 밝혔다. 특히 이미 두 아이의 엄마인 김태희는 "공감 포인트가 너무 많다. 대사 중에 걷는 것만, 뛰는 것만, 먹는 것만 보고 싶어서 떠나지 못하는 엄마의 마음이 너무 절실하게 와 닿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말처럼 김태희는 걷는 것만 보고 떠나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엄마의 깊은 모성애를 완벽하게 그려냈다.
한층 더 농익은 연기력을 보여준 덕분에 첫방송부터 김태희를 향한 극찬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보기만 해도 짠내나는 설정에 김태희의 연기력이 더해지니 첫방송부터 눈물이 마를 수 없었다. 특히 자신의 비극적인 상황 앞에서 오열하는 김태희는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게다가 '하이바이, 마마' 극본을 쓴 권혜주 작가 역시 '믿고 보는' 드라마를 그리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앞서 '고백부부' 당시에도 이미 호평을 받았던 권혜주 작가는 '하이바이, 마마'를 통해서도 독특한 스토리 설정에 모성애를 담아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호평 속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한 '하이바이, 마마'는 시작부터 거침없는 전개로 궁금증을 높였다. 환생을 하고 딸 앞에 다시 나타나게 된 김태희가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한편 '하이바이, 마마'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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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